남들 인문관 없앨 때, 새로 짓는 고려대…"AI 기술, 윤리·철학 기반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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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가 개교 120주년을 맞아 인문관(조감도)을 새로 짓는다.
서울대가 진행하고 있는 인문관 증축 사업을 제외하고 서울 주요 대학에서 인문관을 신축하는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1일 고려대에 따르면 학교는 오는 10일 인문관 신축공사 기공식을 연다.
고려대가 인문관에 재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을 두고 대학가에서는 이례적인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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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한문학 등 교수도 12명 충원
인문학 기반 융합 연구도 활발

고려대가 개교 120주년을 맞아 인문관(조감도)을 새로 짓는다. 서울대가 진행하고 있는 인문관 증축 사업을 제외하고 서울 주요 대학에서 인문관을 신축하는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1일 고려대에 따르면 학교는 오는 10일 인문관 신축공사 기공식을 연다. 이번에 새로 짓는 인문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연면적 6948㎡(약 2100평) 규모다. 총공사비는 252억원에 달한다.
고려대가 인문관에 재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을 두고 대학가에서는 이례적인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기부금을 내는 기업이나 기업인은 대체로 공과대학이나 경영대학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인문학 강화가 곧 학교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며 기업 총수들을 설득했다고 한다. 이후 주요 기업과 기업인들은 물론 해외에 거주하는 교우들까지 뜻을 보태면서 인문관 건립 기금을 마련했다.
인문학 전공 교수들의 자리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고려대는 오히려 관련 교원을 늘리고 있다. 김 총장이 취임한 2023년부터 현재까지 총 12명의 문과대학 교원을 새로 충원했다. 이 기간 교원이 충원된 학과는 한문·철학·사회·한국사·노어노문·서어서문·중어중문·영어영문학과 등이다.
최근 대학에서는 ‘인문학의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 원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무전공 선발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인문계열 학과가 통폐합되거나 아예 사라지고 있어서다. 고려대는 이럴 때일수록 인문학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인공지능(AI)을 더 의미 있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결국 윤리와 철학 등 인문학이 기반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개교 120주년을 맞아 내놓은 슬로건 ‘넥스트 인텔리전스’와도 결을 같이 한다. AI와 인간 지능(HI)이 조화롭게 발전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인문학을 기반으로 한 융합 연구도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2023년 숙명여대, 충남대 등과 함께 인문사회 융합인재양성사업단(HUSS)을 출범했다. 성과도 나오고 있다. 문과대 교수진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인문학에 특화된 대규모언어모델(LLM) ‘흐름(HuLLM)’을 개발한 것이 대표적이다.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은 1957년 설립돼 약 70년 역사를 자랑한다. 민족문화연구원은 올해 AI인문연구단을 발족하고, KT와 한국적 AI 개발을 위한 연구 과제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김 총장은 “‘넥스트 인텔리전스’가 필요한 시대에 융합 학문 발전의 바탕이 되는 인문학 육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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