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철강 관세 25→50% 인상"…韓 수출중단 위기
'오락가락' 관세정책 조롱에 강경대응 선회
韓철강 미국향 제품 가격경쟁력 약화 우려
"이미 국내 수출 둔화·생산 감축..타격 클 것"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김상윤 뉴욕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되는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두 배 인상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최근 그의 무역 정책을 둘러싸고 ‘결국 꽁무니를 뺀다’는 조롱의 신조어 ‘타코(TACO: Trump Always Chickens Out)’가 확산하자 이를 반박하고자 강경 대응으로 돌아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의 US스틸 공장에서 연설을 열고 “이번 조치는 미국 철강 산업을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관세 인상 계획을 공식화했다. 그는 자신의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도 50% 인상이 적용되며, 6월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썼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산업 보호를 넘어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법적 논란과 조롱에 대한 정면 대응으로 읽힌다. 미국 연방법원은 최근 트럼프의 상호관세 정책이 대통령의 권한을 벗어난 것이라며 무효 판결을 내렸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곧바로 항소했다. 이에 ‘타코’라는 조롱이 정치권과 월스트리트에서 유행처럼 번졌다.
문제는 한국 철강업계다. 지난해 한국의 철강 수출 중 미국 비중은 약 13%에 달한다. 50% 관세가 현실화되면 가격 경쟁력은 사실상 붕괴할 수밖에 없다. 자동차 강판, 냉연강판 등 미국 내 수요가 높은 제품군의 경우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와 맞물려 한국산 제품이 설 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욱이 미중 간 관세 전쟁을 90일간 휴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네바 합의’ 역시 좌초 위기에 놓이면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극심한 불확실성에 시달리고 있다.
이재윤 산업연구원 소재산업환경실장은 “한국은 미국 철강 수입국 중 4위권으로, 수입 물량 축소 시 국내 기업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체 수출처가 마땅치 않고 현재 국내 철강 수출업체도 이미 수출 둔화 및 생산 감축을 겪고 있어 타격이 클 것”이라고 봤다.

하지나 (hjin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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