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테크밸리 사업적정성 검토보고서 ‘부실 투성이’

김동진 기자 2025. 6. 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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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공사비 10년전 조성원가 단순비교
시평 261위 3군 업체 ‘1군 메이저’ 둔갑
최종보고서 등 반영 계획 승인신청 반려
'청주네오테크밸리' 개발 예정지. 청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김동진 기자] 청주시가 청주시정연구원에 의뢰한 네오테크밸리 사업적정성 검토보고서가 부실·오류 투성이어서 특정업체 배제를 노린 '의도된 보고서'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산업단지 개발 과정에서 유례없는 사업 적정성 검증을 내세워 특정업체 배제 명분으로 삼으려 했던 청주시가 보고서 부실 논란이 일자 내용 수정을 거친 보고서를 근거로 산단개발 승인 신청을 반려, 이같은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충청투데이가 입수한 최종보고서를 보면 비교 통계치는 물론 기본적인 사실관계마저 틀린 부실·오류 내용이 수두룩하다.

우선 조성원가에서 네오테크밸리는 76만 400여원으로, 인근 산업단지 평균 34만 8000여원보다 2배 정도, 청주테크노폴리스(47만여원)보다 62.2% 높다며 조성원가 측면에서 경쟁력이 없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시정연구원이 비교통계로 제시한 오창2산단의 사업기간은 2007~2012년, 옥산산단은 2009~2014년, 오송2산단은 2007~2019년, 오창3산단은 2012~2019년 등으로 짧게는 10년에서 길게는 20년 차이가 나는 사업들이어서 현실적 비교치로 적절치 않다.

최근 3년간 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공사비가 30% 이상 급등한 것은 물론 오창지역 공시지가가 8~10% 오르는 등 조성원가 상승 요인을 간과한 채 단순 비교했다. 원건설 컨소시엄의 재무 능력으론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인식을 주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이를 토대로 추산한 산업용지 분양가 역시 270만원 정도로 인근 산업단지의 1.9배 정도로 높다고 분석했으나, 산단 입지 조건에 따라 분양 가격이 다른 것은 물론 조성원가를 감안하지 않은 주관적 비교에 불과하다.

입지적 우수성을 인정받은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올해 분양한 산업용지 분양가는 네오테크밸리 예상분양보다 훨씬 높은 350만원 수준이라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청주시가 주장해 온 사업비 대비 원건설 컨소시엄의 자기자본 부족, 1군 건설사 참여 불확실성, 청주시 지분 미참여시 리스크 발생 등은 구체적 근거없이 그대로 반영했다.

사업성과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하면서도 생산유발효과 1조 83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8570억원, 1만 2800명의 취업유발효과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감안할 때 청주시가 출자할 경우 배당 수익으로 인한 투자 수입이 예상된다고 앞뒤가 안맞는 분석도 내놨다.

또 원건설 컨소시엄과 경쟁관계 컨소시엄에 참여 예정인 지평건설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시공능력평가액 261위에 불과한 3군 업체임에도 전국 11위인 한화건설과 동급인 메이저 1군업체로 기술, 사실관계를 왜곡한 특정업체 띄우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시는 이같은 보고서 내용과 자체 수행능력 평가 내용 등을 토대로 원건설 컨소시엄의 산단계획 승인 신청을 반려하고, 경쟁을 벌이던 네오테크밸리는 보완 요청 반영 미흡 등을 이유로 함께 반려했다.

시는 이에 따라 6~7월 중 사업자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어서 당초 예상했던 특정업체 지원을 위한 수순대로 가고 있다는 의혹을 피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보고서 내용에 대해 2차례 정도 수정을 요구했으며, 이는 협의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보고서 내용과 자체 검토 내용 등을 바탕으로 종합 평가, 원건설 컨소시엄 신청을 반려했으며, 경쟁업체의 신청도 보완요청 반영 미흡과 형평성 문제 등을 감안해 함께 반려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진 선임기자 ccj1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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