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현장]역사의 주인공은 투표하는 시민이다

대한민국 헌정사 3번째 탄핵 이후 첫 대통령선거가 6월 3일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우리 사회가 민주주의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다. 광주는 늘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최전선에 서왔다. 5·18 정신을 품고, 수많은 선거에서 전국 최고 투표율로 시민의 힘을 보여준 곳이 바로 광주다.
이번 대선에서 다시 한 번 '민주주의 도시'의 명예를 걸고 92.5%라는 역대 최고 투표율 달성을 통해 다시 한 번 광주의 위상을 보여줘야 한다.
광주광역시와 자치구, 시교육청이 힘을 합쳐 시민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시민을 위한 거소투표소 확대, 청년층을 겨냥한 '1+1 투표 캠페인', 노동자 투표권 보장, 고령층·첫 유권자 맞춤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이 쏟아지고 있다. 투표자에게 생활밀착형 혜택을 주는 이벤트까지 등장했다. 이는 단순히 숫자 경쟁이 아니라, 한 표 한 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꾼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고 엄중하다.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민주주의의 주인은 국민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한다. 지난 세월, 광주는 위기 때마다 '투표'라는 가장 평화로운 방식으로 시대의 목소리를 냈다. 이번에도 광주가 앞장서야 한다.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단순한 통계가 아니다. 그것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권리와 책임을 다했다는 증거다. 특히 청년과 첫 유권자, 소외된 이웃까지 모두가 투표에 참여할 때, 비로소 진정한 국민주권이 실현된다.
지난 20대 대선에 광주 투표율은 81.5%로 전국 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 광주가 이번에도 전국 최고 투표율, 그리고 역대 최고 투표율을 경신한다면, 그것은 민주주의를 향한 광주 시민의 자긍심이자 대한민국 전체에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다.
6월 3일, 광주가 다시 한 번 역사의 주인공이 되길 기대한다. 민주주의는 결코 저절로 지켜지지 않는다. 투표소로 향하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발걸음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첫걸음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