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디지털 트윈 본격 가동…해안 재난 예측·수산물 유통까지 정밀 구현
기상·물류·환경 데이터 연계…맞춤형 행정 서비스로 주민 삶의 질 향상

1일 경북도에 따르면 디지털 트윈 시범 구역 사업은 다양한 '디지털 트윈' 서비스를 도시 단위에 집약·연계해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
경북에서는 포항시가 지난해 농어촌형 시범 구역에 선정돼 구룡포와 호미곶 일대 350만평(약 11.57㎢)을 3차원 공간정보로 구현해 대기오염, 해양생태계 분석, 선박 안전, 노후선박 탄소배출 관리 등 4종의 디지털 트윈 서비스를 개발했다.
현실의 공간·사물·현상을 센서와 데이터를 통해 수집한 뒤 이를 가상 공간에 재현해 분석·예측·제어까지 가능하게 한다.
이는 단순한 3차원 모형이 아니라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현실 세계의 문제를 가상환경에서 미리 점검하고 최적의 대응을 설계할 수 있다.
포항시가 올해 추진 중인 '침수 예측 및 대응 서비스'는 해안 월파와 강풍·강우 등 기상 요소를 복합 분석해 침수 위험을 사전에 경고한다. 기존에는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응했지만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하면 실시간 기상과 지형 데이터를 분석해 재난 예측의 정확도와 신속성이 크게 향상된다.
또한 '방파제 보행자 이동 경보 서비스'는 보행자의 위치와 이동 경로, 기상 정보를 결합해 사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을 사전에 감지하고 경고한다. 이는 관광객이 많은 해안 지역에서의 안전사고를 줄이고 관리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수산물 유통 정보화 서비스의 경우 선박의 입출항 정보와 유통 흐름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수산물의 이동 경로와 최적 교통 동선을 예측한다. 물류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신선식품 유통의 품질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트윈 기술은 산업 분야뿐 아니라 도시계획, 환경 관리, 안전, 물류 등 다양한 공공서비스 영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포항시 사례처럼 지역 맞춤형 디지털 트윈 서비스를 도입하면 예측 기반의 행정 운영과 데이터 기반의 정책 수립이 가능해져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디지털 트윈은 시민에게 일상의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술로, 행정의 효율성과 시민의 안전·편의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도는 최근 포항시청에서 '2025년 디지털 트윈 시범 구역 농어촌형 조성 사업'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포항시, 포항소재산업 진흥원 및 컨소시엄 관계자 40여 명이 참여해 지난해 성과를 공유하고 올해 추진계획과 전략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