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아내 고졸이니 갈아 치워야한다는 말인가”
유세 도중 목메인 듯 말 못 이어가기도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자신의 배우자인 설난영에 대한 유시민 작가의 발언을 두고 “아내가 고등학교 밖에 안나왔으니 갈아치워야한다는 얘기인가”라고 1일 반박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 구리시에서 진행된 집중 유세에서 “대한민국에 만연한 학력차별을 없애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대학 못 나온 사람은 말도 못 하고 늘 아랫목에 엎드려야 한다는 것이냐”며 “학력에 따라 차별받는 것을 고치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나왔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2년 반 동안 감옥살이를 할 때 고무신 거꾸로 안 신고 저를 지켜주고 제 아이를 키워준, 그리고 무능한 나 대신 가장이 돼서 살림을 꾸려온 제 아내가 잘못됐느냐”고도 했다. 김 후보는 아내 이야기를 하던 도중 목이 메인듯, 도중에 말을 이어가지 못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유 작가의 발언이 불거진 뒤 유세현장에서 이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유 작가는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방송에 출연해 설 여사를 두고 “설씨는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이었고 김 후보는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이었다”며 “김 후보가 학출 노동자, 대학생 출신 노동자로 ‘찐 노동자’ 하고 혼인한 것. 관계가 어떨지 짐작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유 작가는 “그런 남자와 혼인을 통해 ‘내가 좀 더 고양됐다’고 느낄 수 있다. 이런 조건에선 자기 남편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김 후보는 지난 30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여성 노동자 학력 비하, 투표로 심판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또 “인생에서 갈 수 있는 자리가 따로 있고, 갈 수 없는 자리가 따로 있습니까”라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설난영이 김문수고 김문수가 설난영”이라고도 반박했다.
전일 강원 홍천 유세 현장에서도 “김대중 전 대통은 목포상고 출신, 노무현 대통령도 부산상고 출신이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여상을 중퇴한 사람”이라며 “링컨도 보면 학교를 안 다녔다. 사람의 지혜는 꼭 학벌이 높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유 작가는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표현이 거칠었던 건 제 잘못”이라면서 여성이나 노동자를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도 이에 대해 “부적절한 표현”이었다면서도 “본인이 사과를 하셨다고 하니 우리 국민께서 용서하시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유 작가의 해명, 이재명 후보의 ‘용서’ 언급에도 국민의힘의 ‘설화’ 공세는 이어지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이준석 후보는 사과했어도 명예훼손으로 법적 책임을 묻고, 유시민씨는 설난영 여사의 명예를 훼손했어도 사과만 하면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권 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주장과 달리 유시민 전 장관은 ‘표현이 과했다’는 말만 했을 뿐 설난영 여사에게 사과하지 않았다”며 “이재명 후보는 유씨의 발언이 설 여사 때문이라고 은근슬쩍 책임을 전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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