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경기 연속 출루’ 손호영 잇는 히트상품 전민재, 팀 타율 1위 롯데 타선의 윤활제

전민재는 4월 4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부터 지난달 31일 사직 SSG 랜더스전까지 34연속경기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그는 4월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공에 머리를 맞고 한 차례 전열을 이탈했음에도 타격감을 유지했다. 연속경기 출루가 이어진 기간 무안타에 그친 경기는 단 2차례밖에 없었다.
전민재는 데뷔 이래 가장 뜨거운 봄을 보냈다. 4월 23경기에선 타율 0.423, 1홈런, 9타점, 1도루로 팀 내 타율 1위를 달렸다. 전민재는 이 흐름을 고스란히 이어 지난달에도 13경기 타율 0.388, 1홈런, 9타점으로 활약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의 안목이 적중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11월 일본 미야자키에서 수비강화캠프를 치르던 중 전민재와 정철원의 트레이드를 위해 직접 팔을 걷었다. 내야 수비 보강의 임무가 막중했던 전민재는 공격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또 하나의 성공 사례가 돼가고 있다. 김 감독으로선 지난 시즌 LG 트윈스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손호영에 이어 성공 사례를 연달아 만든 것이다. 손호영 역시 지난해 6월 30연속경기 안타로 이 부문 공동 3위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롯데는 전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올 시즌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5월까지 시즌 팀 타율은 0.287로 10개 구단 중 1위다. 2023년 이 부문 5위(0.265)에 머물다 지난해 ‘공격야구’ 성향을 다시 띄기 시작한 롯데는 올해 전민재의 활약이 더해지며 한층 날카로운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전민재의 타순 배치도 롯데의 공격력 강화에 단단히 한몫했다. 전민재는 올 시즌 하위타순(7~9번)에서 주로 활약했다. 그 중에선 9번타자로 타선의 윤활제 역할을 한 몫이 컸다. 올 시즌 총 7개의 타순에 섰던 전민재는 9번에서 가장 많은 64타석을 소화하며 0.516의 높은 출루율을 기록했다. 이 덕에 롯데는 타순이 돌 때마다 하위타순부터 찬스를 적잖이 만들어낼 수 있었다. 전민재는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내게 맞는 스윙 궤적을 찾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며 “덕분에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좋은 타구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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