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3일 투표일 코앞, 이재명·김문수 고향 TK서 ‘재격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주말과 휴일, 고향 (대구·경북)TK서 3일 투표일을 코앞에 두고 '재격돌'을 벌였다. 이 후보는 TK득표율 30%를 향해, 김 후보는 텃밭인 TK에서 보수 대결집을 통해 '80%이상 투표, 80%이상 득표'를 목표로 총력전을 폈다.

▲대구
3일 투표일을 앞둔 1일 고향 안동에 이어 대구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험지인 TK 보수 심장에서 선거 막판 지지세 응집에 나섰다.
이날 오후 동대구역 광장 박정희 동상 앞에서 이 후보는 "대구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에게 참 어려운 곳"이라며 "이제는 좀 다를 수 있을까"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선거는 모두 아는 것처럼 지역, 당, 편을 다 떠나 국민이면 누구도 부정못할 민주적 공동체를 회복하는 그런 선거 아니냐"고 호소했다. 현장에는 파란 옷고 입고 모자를 쓴 시민들이 '재명이가 남이가' 등 팻말을 들고 엄지척을 하는 등 호응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저격하며 민심을 건드리는 '대구 경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구시민들 한때는 군사 정부가 영호남을 장악해 양 지역을 싸움시켜 장기 집권할 때 영남에 더 투자해서 혜택을 좀 보지 않았냐"며 "하지만 그 이후 수도권 집중은 심해졌다. 당시 집권했던 국민의힘이 대구를 특별히 잘 챙겨줘서 대구의 경제가 더 살아났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수도권 일극주의, 대기업, 특권 계층에 지원이 집중되는 소위 '몰빵' 전략 그만해야 한다"며 "과거에는 자원이 없으니 몰빵해 빨리 성장했으나 이제는 더이상 성장 발전할 수 없다. 공정한 기회를 주는 나라로 가야 하며 포용하고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편 가르기는 그만하자. 좌파든 우파든 쓸모 있으면 쓰고 없으면 버리면 된다. 좌파 우파가 아닌 '실력파'다"며 "국민은 다 한 편이다. 지지 유무를 떠나 똑같이 예우하고 힘 합쳐서 작은 차이를 넘어 같이 가게 만드는 대통합의 대통령이 돼야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안동 웅부공원에서 열린 첫 유세에서 "전 안동에서 태어나 안동의 물과 쌀, 풀을 먹고 자랐다"며 "안동은 제 출발점이고 종착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초대 임시정부 대통령은 안동에서 나왔고, 이번에 안동 출신 대한민국 대통령 한 번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선비의 고장 영남에 군사 독재정권이 들어서 편 가르기로 장기 집권했다"며 "독재정권이 하라는 대로 나라를 팔아먹어도 찍겠다는 사람이 많아지게 돼 안타깝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기회를 만들어주시면 반쪽에 의지해서 나머지 반쪽을 탄압하고 편 가르는 '반통령'이 아닌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모두의 대통령이 반드시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문수
▲포항
김문수 대선 후보는 지난달 31일 "포스코는 그간 포항 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먹여 살린 일등 공신"이라며 "대한민국 산업혁명을 상징하는 포스코가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국내 철강산업이 확실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국내 제조업 전반이 쇠락해 미국 러스트 벨트와 같은 몰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와 특단의 조치를 통해 포항에서 제조업 르네상스를 다시 이끌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북포항우체국 앞 유세 현장에서 "저는 포항과 가까운 영천 사람이며, 제 고모가 현재 포항에 시집와서 잘 살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친근감을 표시했다. "8년 간 경기도지사 근무 당시 국내 일자리 100개 중 43개를 만들어낸 경험을 바탕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경주

김 후보는 "김석기 의원이 이야기하는 것은 백프로 수용해 추진할 것"이라며 현장에서 김석기 의원이 건의한 "신라왕궁 복원, 경주의 젖줄 형산강을 통해 포항까지 뱃길을 열것"이라고 공약했다. 이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할 수 있게 김문수를 찍어달라"고 호소하면서 "도시 전체가 박물관인 경주의 발전은 신라시대 지도자들이 뜻을 모아 삼국통일을 이룩한 것처럼 지도자들의 확고한 뜻과 의지가 필요하다"며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울진군청 앞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의성군·청송군·영덕군·울진군 지역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김 후보는 지역을 위한 주요 공약을 제시했다. △산불 피해 완전 복구 및 보상 △울진 수소 국가 산업단지 성공적 조성 △대구경북 신공항 조기 완공 등을 약속하며 "울진을 비롯한 경북 북부권의 현안을 반드시 해결하고, 주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국민과 함께 승리해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경제 대통령',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며 "울진군민 여러분의 힘 있는 한 표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시일·김진욱·김웅희·강인철·구아영 기자
Copyright © 대구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