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택시승차장서 대기 순서 위반한 택시기사 ‘자해 소동’

인천공항에서 택시승차장 '배차(대기) 순서'를 위반한 택시기사 A씨가 교통지도·단속에 불만을 품고, 횡단보도에서 흉기로 자해 소동을 벌인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지난달 28일 밤 11시쯤 제1여객터미널 5번 출입문 건너편 택시승차장에서 자해 소동이 벌어졌다. 대기 순서를 무시하고 승객을 태우려던 택시기사 A씨를 교통단속원이 제지하자 소동을 벌인 것이다.
A씨는 자해 소동에 앞서 택시승차장에서 3~5분간 경적을 울리며 소란도 피웠다. 이어 황단보도 중간에서 흉기로 자신을 위협하며 교통단속원에게 고성을 지르는 등 항의했다.
이날 밤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택시를 이용하려던 여객들은 횡단보도에서 벌어진 30분간의 소동에 놀라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신고를 받은 인천공항경찰단이 출동했다.
경찰이 출동하면서 소동은 종료됐다. 하지만 다수 승객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택시기사가 흉기를 들고 소란을 피웠는데도, 경찰은 현장을 정리하고 곧바로 A씨를 돌려보내 빈축을 샀다.
때문에 경찰의 안일한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현장에서 터져 나왔다. A씨가 평소에 흉기를 소지하고 다닌 것이 드러난 만큼 사소한 시비로 승객들이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소동을 고스란히 지켜본 택시기사들도 경찰 조치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경찰이 A씨 소속 택시회사에 정신적 감정 등 택시기사 자격에 대한 검토 등 적극적으로 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천공항운영서비스㈜에 따르면 택시기사 A씨는 인천 S운수 소속으로, 최근까지 인천공항에서 수차례에 걸쳐 '택시승차장 배차 순서'를 다수 위반한 사례가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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