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中, 대만 정복 시도”에 中 “불장난하지 말라” 반격
홍정수 기자 2025. 6. 1. 15:51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중국의 대만 정복 시도는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에 파괴적인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하자, 중국이 “불장난하지 말라”며 강하게 맞받아쳤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중국은 아시아 패권국이 되려고 하며 이 지역을 지배하고 통제하려고 한다”며 “중국은 무력을 사용해 현재의 아시아 상황을 강제로 바꾸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을 강조하면서 “(중국의) 위협은 실제적이고, 그 시점이 임박했을 수 있다”고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중국이 정교한 사이버 역량으로 산업기술을 훔치고, 중요 기반시설을 공격하고 있다며 “중국의 행동은 주변국과 전 세계에 경종을 울리는 매우 긴급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1일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화약고’로 만들고 있다”며 “미국은 대만 문제를 중국 견제 카드로 삼겠다는 헛된 망상을 버리고 불장난하지 말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헤그세스 장관이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중국 위협론’은 도발과 도전으로 가득하다”며 “중국은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하고, 미국에 엄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진하면서 남중국해에 공격성 무기를 배치했다며 “미국이야말로 명실상부한 패권국이다. 아태 지역 평화·안정의 최대 위협은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은 샹그릴라 대화에 국방장관을 보내왔고, 중국도 2022~2024년 3년 연속으로 장관급인 국방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했다. 하지만 올해는 중국이 국방대학 부총장을 파견해 ‘급’을 낮추면서 양국 국방장관 간 접촉이 불발됐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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