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3개월 연속 증산…"유가 50달러대로 떨어질 듯"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플러스)가 7월부터 산유량을 하루 41만1000배럴 더 늘리기로 했다. OPEC+가 감산 기조에서 물러나 3개월 연속 대폭 증산에 나서면서 유가 하락 압박은 더 심해질 전망이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OPEC+ 회원국들은 이날 화상회의를 진행해 7월부터 하루 41만1000배럴을 시장에 더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OPEC+는 5월과 6월에도 하루 41만1000배럴을 증산한 데 이어 7월에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당초 가격 방어에 초점을 맞추던 OPEC+가 유가 하락을 받아들이겠단 메시지를 노골화하는 모습이다. 컨설팅회사 리스타드에너지의 조지 레온 애널리스트는 "OPEC+는 더 이상 속삭이지 않는다"며 "5월엔 의도를 내비쳤고 6월엔 분명히 말했으며 7월엔 확성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증산 배경엔 카자흐스탄이나 이라크 같은 과잉 생산국을 응징하고 글로벌 원유 시장에서 점유율을 회복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가 하락 요구에 부응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OPEC+가 감산을 통해 인위적으로 유가를 띄운다고 비판해왔다.
OPEC+의 공급량 증가로 유가가 하락하면 인플레이션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글로벌 무역전쟁으로 수요가 저조한 상황에서 전 세계 석유 생산업체들의 재정을 위협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회의에서도 OPEC+의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증산을 두고 각각 찬성과 반대로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진다.
JP모간은 OPEC+의 증산으로 유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을 점쳤다. JP모간은 OPEC+의 추가 공급으로 세계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하루 200만배럴 이상 초과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엔 브렌트유 선물이 50달러대 후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올해 들어 15% 넘게 떨어져 30일엔 배럴당 62.78달러에 마감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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