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생연7리 정비사업 정부 지원 필요"… 대선공약 반영될까

동두천시가 성매매 업소가 집결된 '생연7리' 정비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예산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시는 문제를 타개하고자 정부의 공모사업에 참여해 국비를 활용하고자 하나, 선정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1일 시에 따르면 수원시와 파주시, 서울시 등이 각 지역 내 성매매 집결지(수원역·용주골·미아리)를 폐쇄함에 따라 관련 인구가 동두천시로 몰릴 것을 우려한 시는 2023년 '생연7리' 정비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해부터 본격 정비에 돌입했다.

그러나 동두천시는 사업 대상으로 선정되지 못했고, 생연7리 정비사업비로 책정한 예산을 마련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약 4천㎡ 규모의 성매매 집결지가 인근 주민들의 생활권에 속해 상권 및 아파트 등에서 발생하는 민원도 지속되고 있어 시름이 늘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달 21대 여야 대선후보 캠프측에 건의문을 전달, '생연7리'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뉴:빌리지' 도시재생 공모 사업 선정 등 지역 현안을 공약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성매매 집결지 매입·철거 후 주차장, 공원 등 주민 편의시설 조성과 빈집 정비를 통한 신규주택 공급유도를 주된 목적으로, 동두천중앙역 역세권 일원 12만1천594㎡ 규모를 정비사업 대상지로 건의했다.

정비사업 대상지 인근에서 자영업을 하는 A씨(50대)는 "원도심이지만 어린 아이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라며 "호기심 많은 중·고등학생 아이들은 이곳을 찾아와 구경하듯 보고 가곤 한다. 주말 오후 8시쯤에는 성매매 업소를 이용하러 방문하는 외국인도 많아 교육환경에 너무 좋지 않아 떠나는 주민들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씨(60대)는 "올해 이곳에 준공된 신축 아파트는 근처 성매매 업소들을 이유로 계약을 포기해 공실률이 높다"며 "아파트에서 내려다보면 업소가 보여 이사 간 사람들도 있다. 시가 돈이 없어 부지매입부터 어려워 대선후보들에게 건의한 거 같은데 정부에서 이를 잘 수용해줬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당초 34곳 업소가 있었고, 이 중 3개를 시가 매입해 현재 31곳이 남았다. 이 중 23곳만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운영 중인 곳도 자진폐업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으며, 시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산 부족으로 폐업을 원하는 업소들의 부지매입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맞다"면서 "예산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지난해 공모했던 '뉴:빌리지' 도시재생 공모 사업의 내용을 보완해 올해도 지원할 계획이며, 공모 사업에 포함되지 못해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정비 사업은 차질없이 진행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석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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