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 두 배 넘은 지역별 사전투표율 격차…관건은 수도권·충청권

안영국 2025. 6. 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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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선거를 이틀 앞둔 1일 인천 중구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 참여 캠페인에서 어린이들이 모의 투표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호남지역 투표율이 50%에 달하고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TK) 투표율이 그 절반에 그치면서 양 당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민주당은 “내란심판 여론이 작동하고 있다”며 고무됐고, 국민의힘은 “사전투표 불신이 반영됐다”며 본투표에 기대를 걸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치러진 사전투표는 역대 2위 기록인 34.74% 투표율로 마무리됐다.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가운데 1542만3607명이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전투표가 전국단위 선거에 처음 적용된 2014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이다. 이전까지 가장 높았던 전국단위 선거 사전투표율은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36.93%였다.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최종 투표율 또한 종전 최고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하지만 선관위의 관리부실 사례가 불거지고 사전투표일이 평일이었던 영향 등으로 역대 최고치는 경신하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호남이 50%대를 돌파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사전투표율이 50%를 넘은 곳은 전남(51.45%) 한 곳이었다. 이번에도 전남의 투표율이 56.5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북(53.01%), 광주(52.12%), 세종(41.16%), 강원(36.60%), 제주(35.11%) 순으로 평균 투표율을 웃돌았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25.63%를 기록했다. 대구는 지난 대선에서 사전투표율 33.91%를 기록한 바 있다. 뒤를 이어 부산(30.37%), 경북(31.52%), 경남(31.71%), 울산(32.01%) 순으로 투표율이 낮았다.

민주당 선대위는 “호남 유권자의 결집이 눈에 띄며 정권 심판 여론이 작동하고 있다. 지역 투표율만 보면 우세한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사전투표에 대한 보수 유권자의 구조적 불신이 반영된 결과다. 본투표 당일에 보수층이 대거 결집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역별 사전투표율만 보면 민주당에 유리한 흐름세지만, 관건은 중도층이 대거 몰린 수도권과 충청지역이다. 서울(34.28%), 경기(32.88%), 인천(32.79%), 충남(32.38%), 충북(33.72%), 대전(33.88%) 모두 전국 평균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이들 지역은 지난 대선에서 표심이 마지막까지 엎치락뒤치락했던 지역이다. 이 때문에 사전투표율만으로는 유불리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게 양측의 공통된 인식이다.

개혁신당 선대위는 “수도권의 낮은 투표율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피로감을 반영한 것”이라며 “중도·청년층의 본투표 참여가 핵심”이라고 본투표를 독려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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