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성으로 승부 '나인퍼즐', 디즈니플러스 구할까

2025. 6. 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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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나인 퍼즐', 조용히 입지 넓히며 순위 상승
공개 5일 만에 글로벌 전체 10위 진입
위기 속 디즈니플러스에겐 호재
'나인 퍼즐'의 공개 속 디즈니플러스의 위기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들이 연이어 쓴맛을 보고 있는 가운데 신작 '나인 퍼즐'이 뒤늦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넉오프' 편성 포기 이후 윤종빈 감독의 '나인 퍼즐'을 내세운 디즈니플러스에겐 다행스러운 일이다.

지난 21일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재는 프로파일러로 활동 중인 이나(김다미)와 그를 끝까지 의심하는 강력계 형사 한샘(손석구)이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해가는 추리 스릴러다. 치밀한 구성과 몰입감이 장점이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 민란의 시대' '공작',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윤 감독은 현실에 없을 듯한 독특한 이야기와 캐릭터에 기반해, 리얼리즘을 넘어선 만화적인 톤의 세계관을 구축했다. 윤 감독은 '나인 퍼즐'을 연출하면서 현실과 비현실의 만화적 세계를 구축하고자 노력했고 캐릭터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흥미진진한 추리 스릴러 장르 안에서 인물들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따라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기에 프로파일러 윤이나와 강력계 형사 한샘이 쌍벽을 이루며 자신의 추리를 펼치고 진실을 파헤친다. 특히 김다미가 연기하는 윤이나가 흥미롭다.

좀처럼 종잡을 수 없는 성격의 윤이나는 빠른 두뇌회전으로 사건의 진범과 핵심을 찾아낸다. 정작 자신을 둘러싼 미제 사건에 대한 기억은 떠올리지 못하지만 명쾌한 사건 해결과 범인 찾기로 에피소드를 이끄는 주인공이다. 소년만화에 등장할 법한 큰 뿔테 안경과 화려한 패션들은 윤이나의 캐릭터성을 대변한다.

윤이나가 잊어버린 기억의 한 조각이 이 이야기의 가장 큰 기둥이기 때문에 윤이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재미도 있다. 손석구의 경우 전작 '살인자o난감'에서 비슷한 형사 캐릭터를 맡았기 때문에 새로운 발견이랄 것은 없다. 작품 속 한샘의 매력은 대부분 윤이나와의 케미스트리에서 나온다.

통상적으로 OTT 오리지널 작품들이 공개 직후 빠르게 관심을 받거나 받지 못한 작품으로 나눠지는 가운데 '나인 퍼즐'의 경우 공개 5일이 지나고 나서야 서서히 반응이 오고 있다. 플릭스패트롤 기준 지난 26일 '나인 퍼즐'은 디즈니플러스 TV쇼 부문 글로벌 전체 10위에 진입, 한국을 비롯해 일본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미국 리뷰전문매체 디사이더는 '나인 퍼즐'에 대해 "호기심을 자극하는 스릴러"라고 분석했으며 북미 온라인 리뷰 매체 더 리뷰 긱은 "기발하고 엉뚱한 톤으로 살인 미스터리를 강렬하게 소개한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세계 최대 콘텐츠 평점 사이트인 IMDb에서는 회차별 평균 9.4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작품성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디즈니플러스, 신작 공개에도 부진 지속

디즈니플러스는 최근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무빙'과 '조명가게' 이후 '강매강' '트리거' '하이퍼나이프'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당초 4월 공개 예정작이었던 '넉오프'도 주연 배우인 김수현의 사생활 논란으로 편성을 포기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디즈니플러스의 월이용자수(MAU)는 232만 명대다. 넷플릭스가 1,406만 명대, 쿠팡플레이가 682만 명대, 티빙 650만 명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떨어지는 수치다.

이에 디즈니플러스는 내달 24일부터 국내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가족 외 계정 공유를 제한한다. 계정 공유를 막고 신규 가입자 수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나인 퍼즐'이 조금씩 입소문을 타고 있으나 아직까지 디즈니플러스의 킬러 콘텐츠가 되기엔 미비하다. 결국 디즈니플러스에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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