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하기 위해 이 악물고 훈련”...KLPGA 최고 인기 스타의 ‘행복론’ [임정우의 스리 퍼트]
E1 채리티 오픈 우승 상금 전액 기부
올해 박현경배 아마 골프 대회도 개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
기부와 베푸는 삶은 내 인생의 동기부여”

힘들게 획득한 상금을 모두 기부하는 게 아깝지는 않았을까. 이에 대해 박현경은 “전혀 아깝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행복했다. 기부한 1억 8000만원은 그동안 받은 사랑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현경에게 기부는 골프에 더욱 더 매진하게 만드는 동기부여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더 많은 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는 골프를 잘쳐야 한다. 기부를 계속해서 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연습하고 매 대회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부는 내게 확실히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 개최한 박현경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도 박현경이 각별히 신경쓰는 일정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언젠가는 꼭 내 이름을 내건 아마추어 대회를 열고 싶었는데 올해 현실이 됐다. 주변에서는 바쁜 일정을 쪼개 사용하고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냐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은데 단 한 번도 없다. 오히려 내가 더 학생 선수들에게 많은 에너지를 받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박현경은 오랜 기간 박현경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개최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아마추어 시절에는 한 대회, 한 대회가 정말 소중하다.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박현경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가 자신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올해도 많은 상금을 획득해 내년에도 다시 한 번 대회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KLPGA 투어에 데뷔한 2019년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박현경은 최근 성적에 대한 부담감에 힘든 시간을 보낸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난해 3승을 차지하며 위메이드 대상 2위 등 주요 부문 상위권에 자리했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만큼 올해 부담감이 상당했다. 다행히 E1 채리티 오픈 정상에 오르면 다시 마음이 편해졌다.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되찾은 만큼 남은 시즌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1 채리티 오픈 우승을 포함해 최근 출전했던 5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든 박현경은 선전의 비결로 피나는 노력을 꼽았다. 2025시즌 세 번째 대회인 iM금융오픈까지 톱10에 단 한 번도 들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던 박현경은 좋지 않은 분위기를 끊고 다시 우승 경쟁을 펼치기 위해 매일 저녁 500개씩 퍼트 연습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연습장에도 매일 방문해 이시우 스윙코치와 함께 스윙 완성도를 높이는 등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그는 “프로 골퍼 출신인 아버지에게 어렸을 때부터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 ‘성공으로 안내하는 유일한 길이 노력’ 등과 같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 영향으로 인해 무엇인가가 마음처럼 되지 않을 때 남들보다 두 배 이상으로 열심히 하게 됐다. 신기하게도 연습량을 늘린 뒤부터 성적이 좋아졌는데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번에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에 만족하는 순간 실력이 떨어지는 게 골프라는 것을 알고 있는 박현경은 계속해서 발전을 거듭해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3승을 차지한 뒤에도 더 나은 골프를 하기 위해 지난 겨울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하늘이 주는 기회는 노력한 자만이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노력의 힘을 믿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남은 시즌 박현경은 전관왕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아쉽게 놓쳤던 위메이드 대상과 상금왕, 평균타수상, 단독 다승왕을 올해는 꼭 받고 싶다. 순위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불가능한 결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올해 준비를 잘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박현경은 자신을 위해 매 대회 무거운 캐디백을 들어주는 아버지에게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아버지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체력 소모가 커지는 만큼 아버지의 컨디션이 걱정이 된다. 내 성적에 따라 느껴지는 캐디백의 무게가 달라진다고 하시는데 가볍게 느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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