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의 왕’ 달러 지위가 흔들린다?...영향력 키우는 위안화 [뉴스 쉽게보기]

그런데 달러화의 자리를 적극적으로 노리는 화폐가 있어요. 바로 중국 위안화예요. 중국이 오래전부터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려는 노력을 해오긴 했지만, 요즘 들어 확실히 성과가 나타나고 있대요. 얼마 전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일까지 벌어져 달러의 신뢰도가 떨어지자, 앞으로는 위안화의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기 시작했어요.

특히 국제 송금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은 미국이 주도하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위안화 결제가 차지하는 7%는 꽤 큰 의미가 있어요. 중국은 아예 SWIFT 대신 ‘위안화의 세계화’를 목표로 하는 위안화 국제결제시스템(CIPS)도 만들어서 확산시키고 있거든요.
중국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간편결제 서비스인 ‘위챗페이’의 해외 진출도 금융시장에서 중국의 영토를 넓혀가는 데 일조하고 있어요. 위챗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나라는 최근 40개를 넘어섰어요. 중국이 아닌 나라에서도 위챗페이를 사용하면, QR코드로 위안화 결제를 할 수 있게 된 거예요.
최근에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중국 내 주요 은행에 ‘무역 결제에서 위안화 사용 비율을 높여 달라’고 요구했다는 뉴스도 보도됐어요. 은행들을 압박해 은행을 이용하는 회사들이 무역에 위안화를 쓰도록 유도하는 거예요. 기존에는 무역 거래의 25% 이상을 위안화로 해달라고 했는데, 최근 들어 이 기준을 40% 이상으로 올렸대요.
지리적으로 가깝고 중국과 무역을 많이 하는 한국은 바로 영향을 받는 모양새예요. 실제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물건을 수출하는 업체들이 ‘결제는 위안화로 해달라’고 요구한다고 해요. 중국 수출업자에게 위안화로 대금을 지급하는 비중은 2020년엔 6.5%였지만, 작년엔 13.7%로 2배 이상 커졌어요.

이런 분위기를 고려해 유럽연합(EU)도 유로화의 영향력을 키우려는 분위기예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경제 개혁과 정치적 단합을 통해 유로화의 역할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어요. 그는 “달러의 지배적 역할을 두고 불확실성이 언급된다”며 “이런 변화는 ‘글로벌 유로화 시대’를 열어주고 있다”고 했어요.

이런 면을 고려하면, 위안화가 독보적인 ‘2위 화폐’를 차지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요. 앞으로 위안화와 유로화가 달러화의 영향력을 조금씩 빼앗기 위해 경쟁할 것으로 예상돼요.
다만 중국 경제가 여전히 불투명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는 점은 극복하기 힘든 한계로 꼽혀요.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가치에 직접적으로 개입해 환율에 영향을 준다는 점, 중국의 금융서비스 시장이 개방되지 않았다는 점 등이 국제적인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중국 화폐의 위상을 ‘세계 화폐’로 조금씩 높여가며, 먼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중국. 당장 달러 패권에 도전하기란 힘들겠지만,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이는데요. 과연 달러화는 압도적인 신뢰도의 기축통화 지위를 지켜나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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