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초계기 사고 순직 해군 승무원 영결식 엄수… "영원히 기억할 것"

김경준 2025. 6. 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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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해군본부, 순직자 1계급 진급 추서
1일 경북 포항시 해군 항공사령부 강당에서 엄수된 '해군 P-3CK 917호기 순직자 영결식'에서 항공사령부 장병들이 헌화하고 있다. 포항=연합뉴스

해군은 지난달 29일 해군포항기지에서 이·착륙 훈련 비행 중 추락사고로 순직한 해상초계기(P-3CK) 승무원 4명에 대한 영결식을 경북 포항시 해군항공사령부에서 엄수했다고 1일 밝혔다.

국방부와 해군본부는 훈련 중 순직한 조종사 고 박진우 중령(해사 68기)과 고 이태훈 소령(해사 73기), 전술사 고 윤동규 상사(부사관 260기)와 고 강신원 상사(부사관 269기)의 유공과 숭고한 희생 정신을 기리기 위해 각 1계급 진급 추서했다.

5월 29일 훈련 중 순직한 해군 해상초계기(P-3CK) 승무원들. 왼쪽부터 박진우 중령, 이태훈 소령, 윤동규 상사, 강신원 상사. 해군 제공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주관한 이날 영결식에는 순직 장병 유가족과 해군·해병대 장병, 추모객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양 총장은 조사에서 순직 장병 4명의 이름을 부르며 추모한 뒤 "그대들의 이름 석 자, 가슴에 눈물로 새겨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유가족을 우리의 가족으로 생각하며 끝까지 보살피겠다"고 애도했다.

1일 경북 포항시 해군 항공사령부 강당에서 엄수된 '해군 P-3CK 917호기 순직자 영결식'에서 유족이 오열하고 있다. 포향=연합뉴스

동료 전우들을 대표해 추도사를 낭독한 615대대 설우혁 소령(진)은 "소나무처럼 사사로운 것에 흔들리지 않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은 박진우 중령, 작전과 훈련이 반복되는 고된 일상 속에서도 비행기술과 작전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은 이태훈 소령, 중요하고 어려운 임무를 가리지 않고 솔선수범하며 비행임무에 매진했던 윤동규 상사, 항상 밝은 웃음과 군인이라는 직업에 큰 자부심과 사랑을 가졌던 강신원 상사 이들이 한순간에 우리 곁을 떠났다는 것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고 빈자리가 하루하루 더욱 크게 느껴진다”며 순직 장병들의 명복을 빌었다.

1일 경북 포항시 해군 항공사령부 강당에서 엄수된 해군 P-3CK 917호기 순직자 영결식에 참석한 장병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포항=뉴시스

이 밖에도 동료들은 정조종사였던 박 중령을 "진정한 리더십을 몸소 보여줬던 군인",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원칙을 중시한 단단한 군인"으로 기억했다. 박 중령은 지난해 합동참모의장 표창을 받을 정도로 공적을 인정받았다. 이 소령에 대해서는 "평소 강한 책임감과 탁월한 능력으로 맡은 임무에 헌신해 왔다"고 기억했고, 윤 상사를 떠올리면서는 "늘 은은한 미소를 머금고 따뜻한 인간미를 보여 선후배 모두가 좋아했던 군인"이라고 동료들은 전했다. 강 상사에 대해선 "자신이 해군이라는 점에 늘 큰 자부심을 가졌던 든든한 동료"였다고 추억했다.

박 중령, 윤 상사, 강 상사의 안장식은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다. 이 소령의 봉안식은 유족의 뜻에 따라 고인의 고향과 가까운 영천호국원에서 진행된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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