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사들이는 중국인들? 알고보니…의외의 결과 ‘깜짝’

나은정 2025. 6. 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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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매수는 미국인이 5배 더 많아
중국인, 부평·안산·부천 등에 매수 집중
지난달 서울 응봉산에서 바라본 강남구 압구정동, 청담동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올들어 국내에서 아파트나 빌라, 상가 등을 사들인 외국인 중 중국인 비율이 6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강남권 부동산은 미국인 매수가 중국인보다 5배 많았다. 중국인 매수 부동산은 경기 안산, 부천, 시흥 등에 집중됐다.

1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4월 외국인이 신청한 집합건물 소유권 이전(매매) 등기는 4169건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2.5%(108건) 적은 수치지만, 올해 1월 833건이던 외국인 매매는 2월 1011건, 3월 1087건, 4월 1238건으로 증가 추세다.

이 가운데 2791건(66.9%)은 중국인이었다. 그 뒤를 미국(519건), 베트남(136건), 캐나다(118건), 러시아(96건)가 이었다.

다만, 중국인은 경기도에서 부동산(집합건물 기준)을 가장 많이 쓸어담았다. 이 기간 경기도의 외국인 부동산 매수 1863건 중 중국인이 76.8%(1431건)를 차지했으며, 가장 매수가 많았던 지역은 인천 부평(195건)이었다.

이어 경기 안산 단원구(158건), 부천 원미구(151건), 시흥(137건), 부천 소사구(121건) 순이었는데, 모두 조선족 등 중국인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이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는 중국인의 부동산 매수가 243건(구로구 47건, 금천구 44건 등) 있었다. 이는 외국인 매수의 45.4%를 차지하지만, 강남권에선 미국인 매수가 가장 많다.

올해 4월까지 지역별 미국인 매수 부동산을 살펴보면 미군 기지가 있는 평택이 31건으로 가장 많고 서울 서초구(24건), 경기 성남 분당구(24건), 강남구(20건), 성동구(14건), 용산구(14건) 순이다.

중국인은 1∼4월 강남 3구에서 아파트·빌라·상가를 12건 매입했으나, 같은 기간 미국인은 강남 3구 부동산을 58건 매입했다.

그럼에도 중국인의 부동산 매입이 논란이 되는 것은 중국인 보유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의 외국인 보유 주택은 2022년 8만3052가구에서 지난해 10만216가구로 2년 새 21% 증가했다. 특히 중국인의 경우 외국인 주택 매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53.7%에서 지난해 56.2%로 점차 커지고 있다.

국내 장기 체류 외국인(작년 기준 204만2000명) 중 중국인은 47%(95만9000명)를 차지하는데, 이보다 비중이 10%포인(p)가량 높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국내 금융기관에서 대출받는다면 LTV(주택담보인정비율) 등 대출 규제가 그대로 적용되지만, 자국 금융회사에서 대출받는 경우 규제에서 벗어나는 점을 들어 부동산 매매 시 내국인이 ‘역차별’을 당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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