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에게 고개숙여 사과한 포수의 진심, 괜찮다며 다독여준 외인 에이스의 따뜻함

허상욱 2025. 6. 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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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에서 특별한 장면이 연출됐다.

한화의 선발투수 와이스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후, 포수 이재원이 그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결국 어려운 상황을 무실점으로 넘긴 와이스에게 이재원이 고개를 숙여 사과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재원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은 와이스도 괜찮다는 듯 어깨를 다독여주는 따뜻한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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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합니다' 투수에게 두 손을 모으고 사과를 하는 이재원
1회말 투구를 마친 와이스에게 고개를 숙인 이재원, 이유가 뭐였을까? 잠실=허상욱 기자

[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지난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에서 특별한 장면이 연출됐다. 한화의 선발투수 와이스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후, 포수 이재원이 그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한화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와이스는 1회부터 위기를 맞았다. 리드오프 문성주를 초구 유격수 땅볼로 깔끔하게 처리한 뒤, 2번 김현수와의 5구 승부에서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1사 1루 상황을 맞게 됐다.

다음 타자는 3번 오스틴이었다. 오스틴은 지난주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고,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4할에 3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와이스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 등판인 23일 롯데전에서 11탈삼진 2실점 투구로 시즌 7승째를 거두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었다.

와이스는 오스틴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154km의 높은 코스 패스트볼로 오스틴의 방망이를 헛스윙으로 이끌어내며 삼진을 잡아냈다.

오스틴의 삼진때 2루 도루를 시도하는 1루주자 김현수
빗나가버린 이재원의 송구, 이도윤이 점프했으나 잡을 수 없는 곳으로
1루주자 김현수는 2루에서 세이프

문제는 그 이후였다. 오스틴의 삼진과 동시에 1루주자 김현수가 2루로 뛰기 시작했다.

오스틴의 헛스윙 후 포수 이재원이 2루로 뛰는 김현수를 향해 공을 던지려 했으나, 미트에서 공을 한 번에 깔끔하게 뽑아내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송구마저 빗나가고 말았다.

만약 이재원이 한 번에 정확한 송구를 했다면 이닝을 깔끔하게 끝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인 2루까지 진루시키고 만 것이다.

빗나간 송구가 아쉬웠던 이재원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 타자는 4번 문보경이었다.

와이스의 원바운드 투구를 막아내는 이재원의 집중력

2사 2루, 안타 하나면 선취득점을 내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와이스-이재원 배터리는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와이스와 이재원은 이날 경기에서 9경기 연속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와이스는 4번 타자 문보경을 상대로 초구부터 헛스윙 스트라이크를 잡아내는 공격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3구 승부 끝에 1루 땅볼을 이끌어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결국 어려운 상황을 무실점으로 넘긴 와이스에게 이재원이 고개를 숙여 사과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투수가 만든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과 동시에, 함께 위기를 극복한 배터리의 끈끈한 팀워크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이재원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은 와이스도 괜찮다는 듯 어깨를 다독여주는 따뜻한 모습을 보여줬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서로를 격려하고 보듬어주는 배터리의 단단한 결속력을 엿볼 수 있었다.

문보경의 타구를 처리한 채은성을 맞이하는 이재원
자신의 악송구로 도루를 내줬던 이재원의 사과
막았으니 잊어버려. 이재원의 인사에 미소를 지으며 주먹을 내민 와이스
와이스-이재원의 찰떡 호흡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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