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CFO, 한국 철수설에 "수익 기여도 여전…두고 보겠다"

한국GM이 철수설에 휩싸인 가운데 모기업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핵심 경영진 중 한 명이 한국GM의 생산량을 당장 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GM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정책으로 지속 철수설이 불거진 바 있으며, 지난 28일 부평공장 일부와 직영 서비스센터 9개 매각을 발표하자 이러한 의혹이 더 짙어졌다.
1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열린 제41차 번스타인 콘퍼런스콜에서 한국GM에서 생산 중인 쉐보레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 뷰익 앙코르 GX, 엔비스타의 수입량 조정 여부를 묻는 말에 "이들 차량의 수익 기여도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그는 관세에 따른 한국사업장 전략 변화에 대해서 "조금 더 두고 보는 접근(wait-and-see approach)을 하려 한다"며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한국은 미국의 주요 파트너로 남을 것이고, 이는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이 답변은 최근 국내에서 한국GM의 철수설이 제기됐으나, 본사는 한국에서 생산되는 차종의 생산과 수입에 즉각적인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란 뜻으로 해석된다.
또 제이콥슨 CFO는 "25%의 관세가 부과되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이뤄져야 할 결정을 서두르고 싶지 않다"며 "지금 보이는 가장 높은 가능성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비즈니스는 정말 강력하다"면서 "현재 한국에서 생산하는 차량은 그 어느 때보다 훌륭하고, 아직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국 현지에서는 한국 생산 차종들의 높은 경제성과 미국 내 인기 때문에 GM 경영진들이 생산량을 쉽게 조정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로 미국 내 자동차들이 가격 인상 압박을 받는 가운데, 한국에서 생산 중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등은 엔트리 가격이 2만2000달러(약 3000만원)에 불과해 저가 모델로서 유일한 선택지가 되고 있다.
한국GM만 생산 중인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쉐보레 브랜드 내에서 실버라도 픽업과 이쿼녹스 크로스오버에 이어 판매량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GM은 지난 3월부터 한국GM에 3만1000대의 물량을 추가 배정했으며, 이에 따라 올해 부평공장 생산물량은 20만8000대에서 24만대로 늘어나게 됐다.
다만 자동차 관세가 장기간 유지될 시 미국 수출 비중이 85%에 달하는 한국GM의 철수설은 지속 불거질 전망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GM 내부적으로 철수했을 때의 손실, 이 물량이 향후 어떤 시장에서 대체될 것인지에 대해 이미 분석이 돼 있을 것"이라며 "수익성이 떨어지면 효율을 추구하는 GM은 언제든지 철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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