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생산 尹정부서 '반토막'…소매판매는 3년 연속 감소
올해 제조업 생산 증가율, 2022년의 절반
IMF 후 가장 어려운 상황서 새 정부 출범
올해 1~4월 제조업 생산 증가율이 윤석열 정부 출범 직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지표인 소비와 건설투자 등도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오는 4일 출범하는 새 정부가 사실상 외환위기 이후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경제 살리기에 나서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통계청 산업활동 동향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4월 평균 소매판매액 지수(이하 불변지수 기준)는 99.7(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감소했다.
1~4월 기준 소매판매액 지수는 2022년에 전년 대비 2.1% 늘었다가 윤 전 대통령 임기 중인 2023년(-1.4%) 마이너스로 전환돼 지난해(-2.0%)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감소세(전년 동기 대비)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개선 흐름을 보인 서비스업 생산도 최근 들어 약화하는 모습니다.
올해 1~4월 평균 서비스업 생산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1~4월 기준으로 2020년(-1.4%)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1~4월 기준 국내 서비스업 생산은 2021년(2.8%) 증가세로 돌아섰고 2022년(5.9%)과 2023년(5.4%)에는 5%대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해 증가율이 2.4%로 둔화하더니 올해는 더 축소됐다.
다만 이는 서비스업 생산이 급격히 늘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통계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건설경기 부진은 더욱 악화하는 모습이다. 올해 1~4월 건설기성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1.0% 급감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97년 7월 이후 1~4월 기준 최고 감소율이다.
건설기성은 건설기성은 건설업체의 공사 현장별 시공 실적을 금액으로 집계한 통계다.
윤석열 정부의 막바지 경제지표는 내수뿐 아니라 생산도 뒷걸음질했다. 올해 1~4월 평균 제조업 생산지수(원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했다. 이는 윤 정부 출범 직전인 2022년 1~4월(6.1%)의 반토막 수준이다.
1~4월 반도체 생산은 2022년엔 전년 동기 대비 33.4% 늘었지만 올해는 17.3%에 그쳤다. 컴퓨터(11.4%→-14.8%) 식료품(3.7%→0.4%) 1차 금속(0.0%→-6.5%) 등에서도 3년 전보다 악화됐다.
생산능력 대비 실제 얼마큼 생산됐는지 실적을 보여주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올해 4월 73.8%를 기록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전인 2022년 4월(76.3%)보다 2.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한국 경제의 뿌리인 제조업 성장세 둔화에 내수 지표 악화, 미국 관세 충격까지 본격화하면서 올해 한국 경제는 0%대 성장이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9일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0.8%로 대폭 내렸다. 결국 새 정부는 내수·생산·수출 등 어려움에서 나타나는 ‘성장 절벽’ 앞에서 출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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