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 나몰라라”…대선 앞두고 임금인상·정년연장 요구한 노조들

미국 관세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대기업 노동조합들이 대선을 앞두고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 등의 요구에 나섰다.
1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28~29일 열린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금속노조 지침)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내용으로 하는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했다.
아울러 통상임금의 750%인 상여금을 900%로 인상하고, 직군·직무별 수당을 인상 또는 신설하는 안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최근 철수설이 불거진 한국GM 노조도 기본급을 14만1300원 인상하는 동시에 당기순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통상임금의 500%를 격려금으로 지급하는 요구안을 내놨다. 요구안이 현실화할 경우 1인당 6000만원이 넘는 성과급과 격려금이 지급돼야 한다.
SK하이닉스 노조도 임금 8.25% 인상, 연봉 상한선 상향, 초과이익분배금(PS) 배분율 상향 ·상한 폐지 등을 요구 중이다.
조선업계의 경우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노조는 각각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안을 만들어 임단협 교섭에 나섰다. 포스코와 대한항공 노조도 기본급 7.7% 인상을 포함한 요구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일부 대선후보의 공약에 맞춰 정년 연장, 주 4.5일제 도입 등 노동조건 개선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조선업계 노조는 정년 만 65세 연장, 임금피크제 폐지 등을 주장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의 경우 정년을 현재 60세에서 국민연금 수령 개시 전년 연말(최장 64세)로 연장하고, 정년 연장을 이끌기 위한 포석으로 기존 35년까지이던 장기근속자 포상 기준에 40년 근속을 신설하는 안도 마련했다. 또 단협 개정 요구안에서 임금 삭감 없이 금요일 근무를 4시간 줄이는 주 4.5일제 도입을 제시했는데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공약이기도 하다.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방향성도 불투명하다는 점이 부담 요소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작년 12월 발표한 '정년연장에 따른 비용 추정·시사점' 연구용역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정년연장 도입 1년 차에는 60세 정규직 근로자 고용에 따른 비용이 3조1000억원, 60~64세 모든 연령대의 정규직 근로자가 정년연장의 적용대상이 되는 도입 5년 차에는 비용이 30조20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4.5일제의 경우도 근무 시간을 줄이면서 임금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교대 근무의 경우 이를 조정하는 과정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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