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왜 두고 가느냐”…해군 초계기 순직장병 눈물 속 영결식

윤종진 2025. 6. 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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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초계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장병 4명의 합동 영결식이 1일 오전 경북 포항 해군 항공사령부 강당에서 해군장(葬)으로 엄수됐다.

순직 장병은 정조종사 박진우 중령(해사 68기), 부조종사 이태훈 소령(해사 73기), 전술사 윤동규 상사(부사관 260기), 전술사 강신원 상사(부사관 269기)로, 모두 1계급 추서 진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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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 “빈자리 하루하루 더 크게 느껴져”
대전현충원 3명·영천호국원 1명 안장
해군사고대책본부, 사고원인 조사 본격화
▲ 1일 경북 포항시 해군 항공사령부 강당에서 엄수된 ‘해군 P-3CK 917호기 순직자 영결식’에서 유족이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군 초계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장병 4명의 합동 영결식이 1일 오전 경북 포항 해군 항공사령부 강당에서 해군장(葬)으로 엄수됐다.

순직 장병은 정조종사 박진우 중령(해사 68기), 부조종사 이태훈 소령(해사 73기), 전술사 윤동규 상사(부사관 260기), 전술사 강신원 상사(부사관 269기)로, 모두 1계급 추서 진급됐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주관한 이날 영결식에는 군 주요 지휘관을 비롯해 해군·해병대 장병, 시민 등 약 1000명이 참석해 고인들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은 순직 장병에 대한 경례, 약력 보고, 해군참모총장의 조사, 항공사령부 장병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묵념, 조총, 영현 운구 순으로 진행됐다. 태극기로 덮인 관 4기는 영결식 시작 전 단상 아래에 놓였고, 유족들은 영현이 놓인 영결식장에 들어서며 오열했다.

고 강신원 상사의 어머니는 관을 부여잡고 “엄마를 왜 두고 가느냐”고 통곡했으며, 고 박진우 중령의 세 살배기 아들은 아버지 관 앞에서 장난감을 갖고 놀다 끝내 울음을 터뜨려 주변을 숙연하게 했다.

양 참모총장은 조사를 시작하며 순직 장병들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며 애통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 바다를 굳건히 지켜내고, 유가족을 우리 가족으로 생각하며 끝까지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조사 도중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유족과 장병들도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615대대 설우혁 소령은 추도사에서 “이들이 한순간에 우리 곁을 떠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빈자리는 날이 갈수록 더 크게 다가온다”고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장병들은 조사와 추도사, 헌화 등이 진행되는 내내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며 동료들의 죽음을 애도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동료들이 관을 들고 건물 밖으로 운구하자 유족들은 눈물 속에 따라나섰다.

이날 오후 박진우 중령, 윤동규 상사, 강신원 상사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이태훈 소령은 유가족 뜻에 따라 경북 경산 인근의 영천호국원에 각각 안장된다.

이들 4명은 지난달 29일 오후 1시 49분쯤 포항경주공항(해군 포항기지) 일대에서 이착륙 훈련 중이던 해군 P-3CK 대잠수함 초계기에 탑승했다가, 포항 남구 야산에 추락해 전원 숨졌다. 이후 보통전공사상 심사를 거쳐 모두 순직으로 결정됐다.

해군은 현재 '민관군 합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원인을 조사 중이며, 사고기 잔해는 항공사령부로 이송해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분석에 나설 예정이다. 또 P-3 해상초계기를 포함한 모든 항공기에 대해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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