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침체에 허리띠 졸라매는 유통가…구조조정·사업 재편 사활

내수침체와 경기불안이 지속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구조조정·사업 재편에 나서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분석을 보면 온라인 비중이 54.4%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편의점(16.8%), 백화점(16.1%), 대형마트(10.1%), 기업형 슈퍼마켓(SSM·2.6%) 순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매출 비중은 작년 4월보다 4.1%포인트 상승했으나, 오프라인 사업은 모든 업태의 매출 비중이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3.3%), 대형마트(-0.8%), 편의점(-0.2%)의 오프라인 점포 수도 모두 줄었다.
4월 기준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석 달 연속 감소했고, 편의점 점포 수도 처음으로 줄어든데 이어 매출 역시 역성장을 기록중이다.
이런 가운데 백화점 중 점포 수가 가장 많은 롯데백화점(31개)는 연 매출이 740억원에 그친 마산점을 지난 4월 폐점했고,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부산 센텀시티점의 매각도 추진중이다.
롯데리츠는 롯데백화점의 유휴부지 가운데 미아점 주차장을 지난해, 구리점 주차장을 최근 각각 팔았고 강남점 문화센터 건물도 매각을 검토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돌파한 잠실점을 37년 만에 리모델링해 오는 2027년 매출 4조원 규모의 백화점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또 본점도 단계적으로 재단장하고 인천·노원점도 재단장에 나선다.
점포가 줄어들고 있는 롯데마트도 재정비에 한창이다.
롯데마트의 점포 수는 2019년 6월 125개에서 현재 111개로 14개가 줄었는데, 회사는 경남 양산시 웅상점 옥외주차장 유휴부지를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마트들은 온라인 쇼핑몰에 대응하고자 그로서리(식료품) 부문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6년 만에 출점한 천호점은 매장의 80%를 식료품으로 채웠고, 이달 26일 문을 여는 구리점은 90%가량을 먹거리로 채운다. 지난 4월 재단장한 서청주점은 냉장·냉동 간편식 특화매장으로 꾸미기도 했다.
2016년 142개 점포에서 현재 133개로 줄어든 이마트 역시 지난해 천안 펜타포트점과 서울 상봉점 영업을 종료했다. 대신 지난해 12월 푸드마켓 대구 수성점, 올해 4월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 푸드마켓 2호점을 신규 출점했다.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도 올해 2월 마곡점을 오픈한 데 이어 하반기에 인천 구월점을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중구의 본점을 최근 대폭 탈바꿈했다. 본점 신관은 패션·식음료 중심 '디 에스테이트'로,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은 럭셔리 부티크 전문관 '더 헤리티지'로 꾸몄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028년까지 네 곳에 신규 출점을 한다. 이달 커넥트현대 청주점을 시작으로 2027년 더현대 광주와 더현대 부산에 이어 2028년 경북 경산에 프리미엄아울렛을 개장할 예정이다.
지난 4월부터 비상경영을 선언한 이랜드리테일은 이달 뉴코아 인천논현점을 닫기로 했다. 이외에도 동아 수성점과 강북점, NC 경산점 등 세 곳은 자산 유동화를 검토 중이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개시 전에 동대문점 등 9개 점포 폐점을 확정했고, 건물 임대료 인하를 협상하는 과정에서 해지권 소멸을 막고자 27개 점포에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편의점 업계도 질적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CU의 경우 83㎡(25평) 이상 중대형 신규 점포 비중을 꾸준히 늘려 주류·라면·장보기 등 특화 점포를 강화하고 있고, GS25도 경쟁력 있는 점포에 집중하는 '스크랩 앤드 빌드' 전략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고수익·우량 점포 중심의 전략적 출점을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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