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좌상바’가 아니다”...플래툰 시스템 적용받는 ‘혜성특급’ 김혜성, MLB 좌완 상대 첫 타석에서 홈런포 ‘작렬’
남정훈 2025. 6. 1. 10:08

미국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혜성 특급’ 김혜성(27)은 철저히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받고 있다.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 이전까지 좌완 투수를 상대한 타석이 단 한 번도 없을 정도다. 1일에도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할 수 있었던 것은 양키스의 선발이 우완 윌 워렌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다저스 벤치의 의도와는 다르게 좌완 투수를 상대하는 기회가 경기 초반 찾아왔고, 김혜성은 메이저리그에서 좌완 투수를 상대로 한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터뜨리며 자신에게 덧씌워진 좌완투수 상대로 약하다는 이미지를 단숨에 날려버렸다.

좌완 투수를 상대하게 된 것은 행운이 깃들여진 측면이 있었다. 다저스 타선은 1회부터 양키스 선발 워렌을 두들기며 타자 일순하며 넉점을 뽑아냈다. 김혜성도 1회 2사 2,3루에서 첫 타석을 소화했다. 워렌을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1번 타자 오타니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은 2회에 찾아왔다. 1회 4점을 내주며 부진한 워렌이 2회에도 연속 볼넷을 내주며 자초한 1사 1,3루 위기에서 맥스 먼시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자 양키스 벤치는 마운드를 좌완 불펜 브렌트 헤드릭으로 교체했다.
헤드릭으로 교체해도 다저스의 물오른 타선을 막기는 쉽지 않았다. 헤드릭은 첫 타자 앤디 파헤스를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마이클 콘포토에게 볼넷, 토미 에드먼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다.

2사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 다저스 벤치는 8-0으로 크게 앞선데다 이제 2회로 경기 초반이었기 때문에 좌완을 상대하는 상황이었지만 김혜성을 교체하지 않고 타석에 세웠다.

김혜성은 끈질기게 헤드릭을 괴롭혔다.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2B-2S에서 헤드릭의 시속 92.2마일(약 148.3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김혜성의 시즌 2호 홈런이자 메이저리그 데뷔 후 좌완을 상대한 첫 타석에 나온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김혜성이 철저한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받는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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