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관세·캐즘 넘는다"···美서 ESS용 LFP 양산 돌입
북미 생산으로 관세 영향 없어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 우수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 일부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공정으로 바꿔 양산에 돌입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ESS로 극복하는 한편 미 현지 생산으로 관세 불확실성도 덜 것으로 기대된다.
1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이번 양산 제품은 롱셀 기반 ESS 전용 파우치형 LFP 배터리다. 에너지 효율과 안전성이 우수하며 가격 경쟁력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 제품은 이미 테라젠·델타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이 확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구체적인 생산 규모는 밝히기 어렵다”며 “현재 북미 지역의 다수 고객과 ESS용 배터리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애초 미국 애리조나에 신규 공장을 건설해 내년부터 ESS용 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기차 캐즘 등을 고려해 전기차 배터리만 만들던 홀랜드 공장 내 일부 공간을 ESS용 생산 라인으로 신속하게 전환해 당초 계획보다 양산 시기를 앞당겼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 ESS 생산 역량을 더욱 강화하면서 현지 주요 고객사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한편 현장 지원도 발 빠르게 대응할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 주요 배터리 업체 중 미국에서 ESS용 LFP 배터리의 대규모 양산 체제를 가동한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 이 때문에 관세 영향을 받지 않는 만큼 경쟁사 대비 우수한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이번 양산은 LG에너지솔루션이 추진 중인 ‘전략적 리밸런싱’의 성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성장세 둔화, 관세정책 등으로 대외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점에서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 등에 따르면 글로벌 리튬이온배터리(Lib) ESS 시장은 2023년 약 185GWh(기가와트시)에서 2035년 약 1232GWh까지 6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 적용 분야가 확대되는 데다 전력 소비량이 많은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확충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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