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PSG와 손흥민의 토트넘, 슈퍼컵에서 만난다

유럽 축구의 정상을 밟는 강자들의 만남에서 한국인 더비가 확정됐다.
손흥민(33)이 주장을 맡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가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1일 이강인(24)의 파리 생제르맹까지 유럽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밟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맞붙는 대진이 완성됐다.
한국 선수가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동반 우승한 것은 17년 만의 일이다. 2007~2008시즌 박지성(은퇴)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고, 김동진(축구대표팀 코치)과 이호(인천 유나이티드 수석 코치)가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에서 우승한 바 있다.
UEFA 슈퍼컵은 개막을 앞두고 직전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단판 승부로 정상을 가리는 대회다. 새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이벤트 성격이 강하지만, UEFA가 주관하는 무대이자 상금이 존재하는 정식 대회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이번 대회는 8월 13일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열린다.
파리 생제르맹은 1996년 슈퍼컵에 참여해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인 유벤투스와 한 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다.
UEFA 컵위너스컵 우승자였던 파리 생제르맹은 홈 앤 어웨이로 열렸던 이 무대에서 2전 전패(1-6 패·1-3 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당시만 해도 UEFA 슈퍼컵은 유로파리그가 아닌 UEFA 컵위너스컵(UEFA 가맹국 FA컵 챔피언들의 유럽 대항전) 우승자가 유럽챔피언스리그가 자웅을 겨루는 무대였다.
토트넘은 1963년 컵위너스컵 챔피언에 올랐지만 당시만 해도 슈퍼컵(1972년 출범)이 존재하지 않았다. 또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을 두 차례 제패했던 1972년과 1984년에는 슈퍼컵 참가 자격이 주어지지 않았기에 이번이 첫 출전이 됐다.
다만 손흥민과 이강인의 실제 맞대결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두 선수 모두 이적설이 나돌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혹은 미국프로축구 이적이 거론되고 있다. 영국의 현지 매체들은 토트넘이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올 여름 손흥민의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반대로 이강인은 본인이 이적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에서 영광의 트레블(프랑스 리그앙·쿠프 드 프랑스·챔피언스리그)을 달성했지만, 그 중심에선 철저히 배제됐다. 단판 승부인 쿠프 드 프랑스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모두 1분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강인은 최근 자신의 SNS에서 소속팀 표기를 삭제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설이 제기됐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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