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그 무엇도 놓치지 않는 시대의 아이코닉

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2025. 6. 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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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아이유 / 사진=EDAM엔터테인트

연예계의 스펙트럼이 넓어진 지금, 음악과 연기 양쪽에서 같은 무게로 존재감을 발휘하는 인물은 손에 꼽힌다. 그중에서도 아이유는 아주 예외적이며 독보적이다. 무대 위에서도, 화면 안에서도 그는 모든 순간을 장악하며 자신의 등장을 '기억의 시간'으로 바꿔놓는다. 대중에게 사랑받는 이유와 동료들에게 존경받는 이유가 같은 사람. 아이유는 지금 이 시대,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선명한 이름이다.

아이유는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다. 그것도 단순히 음정과 발성을 잘 다루는 것을 넘어 곡의 감정을 정제하고 설계하는 능력까지 갖췄다. 맑고 고운 음색, 풍부한 표현력, 정확한 발성과 호흡은 그의 음악을 언제 들어도 믿고 듣게 한다. 여기에 작사와 작곡에 대한 감각까지 겸비해 하나의 곡을 온전히 자신만의 언어로 완성해 낸다.

그러나 아이유가 특별한 이유는 그 모든 음악적 기량 위에 얹는 해석력에 있다. 그는 단어 하나, 숨결 하나, 멜로디의 곡선 하나마다 감정의 방향을 담아낸다. 한 곡을 듣는다는 건 곧 한 사람의 감정을 고스란히 마주하는 일이다. 그의 목소리는 섬세하지만 흐릿하지 않고, 차분하지만 결코 작지 않다.

아이유 / 사진=EDAM엔터테인트

최근 발표한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셋'의 타이틀 곡 'Never Ending Story(네버 엔딩 스토리)'는 이런 특성을 또렷하게 드러낸다. 시대를 건너오며 굳어졌던 감정들이 아이유의 목소리와 얼굴을 거쳐 다시 흐른다. 누군가는 위로받고, 누군가는 용기를 얻고, 누군가는 지난 감정을 다시 떠올린다.

아이유는 부활의 김태원이 가락을 쓰고 이승철이 부른 한국 록 발라드의 정수인 'Never Ending Story'를, 원곡에 말을 걸되 침범하지 않는 방식으로 오늘의 감각 위에 조용히 어제를 얹는다. 그리고 이 곡은 멜론 실시간 차트 TOP100 1위를 차지하며 이미 꽉 들어찬 자신의 '1위 플레이리스트'에 한 곡을 더 추가한다. 

연기에서도 아이유는 자기만의 문장을 쓴다. 지난 3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는 애순이라는 인물의 일생을 보여준 작품이었다. 아이유는 이 작품에서 애순의 청년 시절을 연기했고, 그 애순이 낳은 딸 금명을 동시에 연기했다. 아이유는 차분히 감정의 시간에 몰입했고, 그것으로 백상예술대상 여자 최우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유는 그렇게 자신의 이름 앞에 가수와 배우 타이틀이 나란히 설 수 있도록 오랜 기간 정성으로 감정을 밀도 있게 축적하고, 그 진심을 조심스럽게 풀어냈다.

아이유 / 사진=EDAM엔터테인트

아이유가 특별한 이유는 단일하지 않다. 먼저 그는 누구보다 확실하게 성공한 아티스트다. 발매하는 음원마다 음원 차트를 장악하고, 앨범마다 수록곡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사랑받는다. 공연은 매진이 기본이고, 출연작은 늘 화제의 중심에 선다. 그는 대중성과 예술성이라는 상반된 가치가 서로를 지우지 않고 오히려 함께 빛나는 드문 사례다.

또한 그는 시대의 감정을 가장 정확히 읽어내고, 그것을 자신만의 언어로 번역하는 능력을 갖췄다. 누군가의 청춘, 누군가의 상실, 누군가의 희망을 아이유라는 감정 채널을 통해 들려주는 것. 그래서 그의 노래와 연기는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정서적 경험으로 작용한다.

아이유를 브랜드라 부르는 수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브랜드는 구입되고 소비되지만, 아이유는 사람들 안에서 기억되고 누적된다. 그의 음악은 시간을 기록하고, 그의 연기는 사람을 담는다. 아이유라는 이름은 지금 대중문화에서 감정이 오가는 방식의 중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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