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난 막내딸 추모한 엔리케 감독... 우승 확정→특별 제작 티셔츠 환복+팬들은 감동의 '대형 현수막' 펼쳐

[OSEN=노진주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유럽 제패에 성공한 가운데, 감동적인 추모 장면이 연출됐다.
PSG는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인터 밀란과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단판 결승전을 치러 5-0 대승을 거뒀다. 1970년 창단 후 55년 만에 처음으로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이번 시즌 PSG는 프랑스 리그1, 트로페 데 샹피옹, 쿠프 드 프랑스를 석권하며 국내 3관왕을 차지했다. 유럽도 제패했다. 4관왕을 완성했다.
이날 PSG는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두에-뎀벨레-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공격 앞선에 자리했다. 2선에는 네베스-비티냐-파비안 루이스가 위치했다. 수비 라인은 하키미-마르퀴뇨스-파초-누누 멘데스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돈나룸마.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은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19세 두에가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하키미, 크바라츠헬리아, 마율루도 나란히 골맛을 봤다.
뎀벨레는 2도움, 비티냐와 바르콜라는 1도움씩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루이스 엔리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01/poctan/20250601075615848jooe.jpg)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우승으로 경기가 끝나자 6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난 막내딸을 기리는 특별 제작된 옷을 입었다.
엔리케에게는 세 자녀가 있다. 장남 파초 마르티네스와 장녀 시라 마르티네스, 그리고 막내딸 사나다.
그러나 사나는 지난 2019년 9살의 어린 나이에 골육종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와 이별할 때 엔리케 감독은 “딸 사나는 별이 돼 우리 가족을 이끌어 줄 것이다. 많이 그리울 것 같다”라며 “매일 사나를 기억할 것이다. 언젠가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될 테니”라며 사망 소식을 전했다.
외신 ‘풋붐’에 따르면 이날 경기 내내 엔리케 감독은 로고가 없는 검은색 티셔츠와 검은색 바지, 흰색 운동화를 착용했지만 우승이 확정되자마자 자신과 사나가 축구장에 서 있는 모습이 그려진 특별한 셔츠로 갈아입었다.
엔리케 감독이 2014-2015시즌 바르셀로나 감독일 때 유벤투스를 3-1로 꺾고 UCL 우승을 차지한 적 있는데, 당시 경기 후 그는 사나와 함께 카탈루냐의 상징이 담긴 깃발을 흔들며 승리를 만끽한 바 있다.
그때를 회상할 수 있는 장면이 담긴 특별 제작 티셔츠를 엔리케 감독은 입었다.
그는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순간으로 사나와 함께 깃발을 흔든 순간이라고 말해왔었다.

감동적인 추모는 팬들 사이에서도 이어졌다. 엔리케 감독과 사나가 함께 깃발을 흔드는 모습이 담긴 대형 티포(현수막)를 팬들은 관중석에서 펼쳐 보였다.
BBC는 “엔리케 감독은 팬들이 티포를 공개하자 감정이 북받친 표정을 지었다”라고 들려줬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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