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에서 결승 골’ 넣고도 NO 세리머니... 하키미가 보여준 품격
전반 12분 선제골 후 양손 들어 세리머니 자제
2020~21시즌 인터 밀란서 한 시즌 뛰어
인터 밀란 팬들도 박수로 화답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가장 큰 대회 결승전에서 선제 결승 골을 넣고도 기쁨을 참을 수 있는 이는 몇이나 될까.


하키미의 골은 상당히 이른 시간에 나왔다.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가하던 PSG는 전반 12분 인터 밀란 골문을 열었다. 비티냐가 페널티박스 안을 절묘하게 파고든 데지레 두에에게 패스했다. 문전에서 공을 받은 두에는 욕심부리지 않고 옆으로 내줬고 하키미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인터 밀란이 PSG 골문을 열지 못하며 하키미의 득점이 선제 결승 골이 됐다.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결승전에서 나온 선제골. 맘껏 포효하며 세리머니를 내지를 법도 했으나 하키미는 침착했다. 양손을 머리 위로 들며 세리머니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드러냈다. 하키미에게 달려와 안기며 기뻐하는 동료들과 상반됐다.
하키미가 세리머니를 하지 않은 건 인터 밀란이 친정팀이기 때문이다. 하키미는 PSG 합류 전 2020~21시즌을 인터 밀란에서 보냈다. 당시 그는 45경기를 뛰며 세리에A 우승도 경험했다. 비록 한 시즌 간의 인연이었으나 하키미는 존중을 표했다.


영국 매체 ‘BBC 스포츠’의 에믈린 비글리는 이 장면을 보며 “하키미가 친정팀을 상대로 넣은 골에 세리머니를 자제하려고 한다”며 “UCL 결승전에서 골을 넣었고 리드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놀라워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PSG가 인터 밀란에 골 세례를 퍼부으며 5-0으로 크게 이겼다.
1970년 창단한 PSG는 55년 만에 첫 유럽 챔피언 타이틀을 얻었다. 2019~20시즌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도 털었다.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포함됐으나 그라운드를 밟진 못했다.
올 시즌 리그1을 비롯해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슈퍼컵(트로페 데 샹피옹)까지 석권한 PSG는 빅이어까지 품으며 구단 최초 쿼드러플(4관왕)까지 달성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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