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이 집 어때?” 청년 대상 매물 투어·계약서 실습 해주는 곳 있다니 [부동산360]

김희량 2025. 6. 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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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 소음만큼 중요한 게 벽간 소음이에요. 계약할 집을 찾았으면 오후7시나 본인 퇴근 시간에 와서 문을 닫고 소리를 들어보세요."

28일 오후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빌라, 이사를 고민 중인 청년 6명이 거실과 방에 앉아 '집 보는 법'에 대해 귀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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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위한 부동산탐방 ‘보여줘, 강북홈즈’
소그룹 매물탐방 및 계약 실습으로 구성
“집 보는 법과 부동산 기초정보 전달 목적”
지난 28일 서울청년센터 강북의 ‘보여줘 강북홈즈’에 참여한 청년들이 한 빌라에서 집 볼 때 확인해야 할 점에 대해 듣고 있다. 김희량 기자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층간 소음만큼 중요한 게 벽간 소음이에요. 계약할 집을 찾았으면 오후7시나 본인 퇴근 시간에 와서 문을 닫고 소리를 들어보세요.”

28일 오후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빌라, 이사를 고민 중인 청년 6명이 거실과 방에 앉아 ‘집 보는 법’에 대해 귀를 기울였다. 손에 쥔 ‘매물 체크리스트’에 메모하거나 스마트폰 나침반으로 집의 방향을 확인하는 모습도 눈에 보였다.

기자는 이날 서울청년센터 강북이 운영하는 ‘보여줘!강북홈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정보의 불균형과 경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2023년 11월부터 시작된 이 교육은 1억 이하 원룸·오피스텔, 3억 투룸 전세 등 금액대별 매물을 또래 공인중개사와 함께 탐방하고 계약서 작성법을 체험하는 순서로 구성돼 있다. 청년 눈높이에 맞춰 대단지 아파트나 고가 매물은 다루지 않는다.

오후 6시께 청년센터 사무실에 모인 참가자들은 2대의 승용차에 나눠 탑승해 각 매물로 이동했다. 이날은 5억원·4억원·3억원대 빌라 3곳을 돌아보며 각 10여 분씩 내부뿐만 아니라 분리수거 공간, 주차장 등 외부를 둘러보는 일정이었다. 일반 부동산을 통한 집 보기와 다른 점은 중개사가 매물의 단점과 함께 판단의 기준이 될 지점들을 짚어준다는 점이다.

한 매물을 탐방하며 공인중개사 A씨는 “이 집은 거실 옆에 방이 붙어 있는 남동향 투베이(two-bay) 구조로 채광이 불리할 수 있다”라면서 “빌라 구조가 앞뒤로 긴 집이라 이중주차를 해야 하는데 반대로 좌우로 넓은 집의 구조라면 그 집은 자주식 주차가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개사는 바닥재, 마감재와 띄움 시공, 하이라이트와 인덕션의 차이 등 설명하며 다른 매물을 볼 때도 도움이 될 만한 지식을 현장에서 전했다.

서울 강북구에 있는 집토스 부동산 사무실에서 공인중개사가 부동산 매매 계약서 작성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희량 기자

매물 보기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중개법인 사무실로 이동해 20대 청년의 빌라 매매 사례를 들었다. 이후에는 이를 바탕으로 등본 등 확인을 통해 계약이 진행된 과정을 체험했다. 올해부터 ‘3억 이상 매매’가 추가돼 매매에 필요한 가용자금을 확인하고 대출 계획을 세우는 법, 지역과 집을 고르는 기준 등 부동산 계약을 위한 기본 내용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A씨는 “등기부는 사람으로 치면 주민등록등본, 건축물대장은 건강기록부라 할 수 있다”면서 “특히 매매 시 매수인의 실거주 주소가 틀리면 소유권 이전등기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대형TV에 띄운 자료들을 보며 내용을 익힌 참가자들은 모의계약서를 읽고 실제로 서명한 뒤 이날 본 매물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

매물 보는 법에 대해 안내하는 서울청년센터 강북홈즈의 자료들. 김희량 기자

해당 교육에 참여한 20대 직장인 김영은 씨는 “집 구하는 팁을 담은 자료도 주고 혼자 집을 볼 때는 마음껏 못 물어봤던 조심스러운 질문을 비슷한 연령대의 중개사한테 마음 편히 물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라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서울청년센터 강북 관계자는 “청년들에게 일조, 누수 확인 같은 계약 시 알아야 하는 필수적인 부분, 임대차 서류확인법, 업계의 관행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려는 게 목적”이라며 “현장 탐방을 통해 주거 선택의 기준과 시야를 확장하는 계기를 제공하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청년센터 강북의 ‘보여줘! 강북홈즈’는 지난 3년간 30회 운영되며 약 100명의 청년이 참여했다. 운영 특성상 6인 이내 소규모로 진행되며 오는 10월, 10회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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