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슬전' 신시아 "고윤정과 티격태격 다투는 장면 찍으며 정말 친해졌죠"[인터뷰]

이유민 기자 2025. 6. 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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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아, tvN 토일드라마 '언슬전' 표남경 역
"우리 누구나 사랑받을 자격 있어요" 종영 소감 전해
배우 신시아 ⓒ앤드마크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배우 신시아가 사랑스러운 표남경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크리에이터 신원호·이우정, 연출 이민수, 극본 김송희, 이하 '언슬전')은 신시아에게 데뷔 후 첫 드라마이자, 영화 '마녀 Part2. The Other One'(2022, 이하 '마녀2') 이후 오랜만에 대중과 만나는 작품이었다.

지난달 19일 신시아는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스포츠한국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초여름의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분위기 속에서, 신시아는 데뷔 첫 드라마를 마친 소감부터 연기 활동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까지 차분하게 풀어놓았다.

'언슬전'은 산부인과 전공의 1년 차들이 입덕부정기를 거쳐 점차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 청춘 성장기다. 웃음과 눈물이 뒤섞인 현실 병원 라이프 속에서, 이들의 우정과 일상, 그리고 선택의 순간들이 따뜻하게 펼쳐진다.

특히 신시아가 연기한 전공의 1년 차 '표남경'은 외모와 스타일에 누구보다 신경 쓰는 당당한 자기애의 소유자다. 겉으로는 유쾌하고 당당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치열하게 자기 자리를 지키려 애쓰는 인물이다.

'마녀2' 이후 긴 공백을 지나 첫 드라마로 복귀하게 됐는데, 오랜만에 연기 현장에 다시 서보니 어떤 감정이 가장 먼저 떠올랐는지 궁금했다.

"'마녀2' 이후로 공식 인터뷰는 처음이라 떨려요. 하지만 이제는 설렘이 더 커졌어요. 이렇게 이야기 나누는 것도 오랜만이라 반가웠고요. '언슬전'이라는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첫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여유롭고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작품을 무사히 마친 지금, 가장 먼저 떠오른 감정은 무엇이었을까.

"첫 드라마였는데 정말 귀하고 따뜻한 현장에서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요. 시청자분들이 보내주신 사랑 덕분에 마지막까지 '사랑으로 채워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배우 신시아 ⓒ앤드마크

표남경이라는 인물을 처음 마주했을 때, 어떤 매력에 끌렸는지 궁금했다. '종로 율제 병원'의 대표 패셔니스타로 불리는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외적 이미지부터 성격까지 어떤 부분에 공을 들였는지도 눈길을 끈다.

"처음엔 정말 재밌다고 생각했어요. 겉으로는 깍쟁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열정도 많고 순수한 친구거든요. 남경이가 착용한 목걸이는 실제로 제가 평소에 하고 다니는 거예요.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 제 가방도 직접 가져갔고요."

극 중 신시아, 고윤정, 한예지, 강유석이 함께한 OBGY(산부인과) 조합은 시청자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산부인과 전공의 4인방이 보여준 찰떡 호흡과 따뜻한 팀워크 덕분에 극의 분위기 역시 더욱 생생해졌다는 반응이다. 그 중심에서 호흡을 맞춘 고윤정(오이영 역)과의 실제 촬영 분위기는 어땠을지 물었다.

"극 중에서는 오이영과 고등학교 동창에다 전교 1, 2등으로 경쟁하던 사이였고, 병원에서도 둘의 스타일이 너무 달랐잖아요. 근데 오히려 너무 달라서 친구로 잘 맞는 조합이었어요. 실제로도 고윤정 배우는 쿨하고 따뜻해서 저는 진심으로 오이영 같았어요."

배우 신시아 ⓒ앤드마크

중증을 앓고 있는 염미소 환자와의 에피소드는 시청자 입장에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장면이었다. 감정의 밀도가 유독 짙었던 만큼, 그 장면을 직접 연기하면서는 어떤 감정이 들었을까.

"그 장면은 연기하면서도 정말 많이 울었어요. 염미소 환자께 '저 일 잘하게 됐어요'라는 대사는 애드리브였는데요, 남경이의 성장을 한 문장으로 담고 싶었어요."

공기선 교수 역을 맡은 손지윤 배우와는 극 중에서 유독 따뜻한 호흡을 보여줬다. 실제 촬영장에서도 끈끈하고 다정한 분위기가 느껴졌다고 하는데, 두 사람 사이의 호흡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궁금했다.

"손지윤 선배가 촬영 중에도 따뜻한 말을 많이 해주셨어요. '잘했네'라는 말 한마디가 진짜 남경이에게 처음으로 온 칭찬이었고, 그 장면이 선배께서도 울컥하게 만든 장면이라고 하더라고요."

차강윤 역의 탁기온과 마지막에 살짝 이어지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되며 많은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 장면을 연기할 때 어떤 감정으로 받아들였는지, 또 어떤 관계로 표현하고 싶었는지 궁금해졌다.

"표남경으로서는 이성으로 안 보이던 기온이가 마지막에 손을 잡으며 특별해졌어요. 연애 폐업은 아니고... 다시 연애 오픈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웃음)"

'슬의생' 시리즈의 선배들이 특별 출연하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팬으로서 더욱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다. 동경하던 배우들과 한 작품, 한 현장에서 연기한 기분은 어땠을까.

"'슬의생'을 정말 팬처럼 봤던 입장에서 선배님들과 촬영할 땐 진짜 꿈 같았어요. 내가 율제 병원에 있다는 게 실감 안 날 정도였죠. 일대일 수업 받는 기분이었어요. 현장에서 한마디 한마디가 다 공부였고, 배운 게 정말 많았어요."

배우 신시아 ⓒ앤드마크

'마녀2' 이후 비교적 긴 공백기를 어떻게 견뎠을지 궁금했는데, 인터뷰 도중 신시아가 꺼낸 '리본(Re-born) 프로젝트'라는 말이 유독 인상 깊게 다가왔다. 그 시간을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자신을 다시 묶고 다듬는 재정비의 시간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어 보였다.

"하루하루 다시 태어난다면 뭘 하고 싶은지 리스트를 만들었고, 동네 주민센터에서 제빵 배우고, 익명 독서클럽 회장을 맡기도 했어요. 그 프로젝트가 아니었다면 '언슬전'은 못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지금 이 순간을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을 청춘들에게 신시아만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될 것 같다. 같은 시간을 지나온 사람으로서 전하고 싶은 진심 어린 위로를 전했다.

"저도 아직 청춘이라, 제가 듣고 싶은 말을 해드릴게요. '잘하고 있어요. 우리는 누구나 사랑받을 자격이 있어요. 자신을 사랑해 주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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