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장 보다 수익률 높지만…국내 상장 ETF는 9개뿐인 '이곳'
KIWOOM 독일DAX ETF 수익률 20% '돌파'
주요 자산운용사 1곳 "유럽 ETF 상품 출시 검토 중"

올해 유럽 증시가 이례적으로 높은 성과를 내며 미국 증시 수익률을 앞질렀다. 그러나 국내 증시에 상장된 유럽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는 9개에 불과하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분산 투자' 수단이 한정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31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29일 종가 기준 유럽을 대표하는 유로스톡스50과 유로스톡스600 지수는 연초 대비 각각 9.8%, 7.9% 상승했다. 이는 미국 대표 지수인 나스닥종합(-1.2%)과 S&P500(0.2%)지수의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유로스톡스50은 유럽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50개의 종목(기업)으로, 유로스톡스600은 유럽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600개의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폴란드와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이 글로벌 증시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폴란드 WIG20 지수와 독일 DAX 지수는 지난해 연말 대비 각각 26.2%, 20.1% 올랐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28일 독일 증시 강세에 힘입어 자사의 KIWOOM 독일DAX ETF의 순자산(AUM)이 300억원을 돌파하고 수익률은 지난해 연말 대비 20.5% 상승했다고 밝혔다. 유럽 증시 강세는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증시가 흔들리면서 유럽 증시가 대안으로 떠오른 영향이다. 지난 몇 년간 활황을 겪은 미국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있다는 점이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 특히 독일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지출 계획을 밝히면서 유럽 대표 독일 DAX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독일 의회는 지난 3월 5000억유로(우리 돈 약 778조원) 규모의 인프라·국방 투자를 위한 기본법(헌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유럽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은 한정적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유럽 ETF는 9개다. 이 중 유로스톡스50과 유로스톡스600(상품명 유로스탁스)를 추종하는 상품은 △ RISE 유로스탁스50(H) △TIGER 유로스탁스50(합성 H) △TIGER 유로스탁스레버리지(합성 H)△TIGER 유로스탁스배당30 등 4개다. 유럽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상품은 △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인버스ICE(H) 등 3개가 있다. 특정 국가에 투자하는 상품은 KIWOOM 독일DAX가 유일하다. 명품·럭셔리 기업 10의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유럽명품TOP10 STOXX도 있다.
유럽 증시 투자 경로가 제한적인 점은 국내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큰 걸림돌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3월26일 '서학개미, 이제는 분산투자가 필요할 때'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개인 투자자의 해외 주식투자 중 90.4%가(3월18일 기준) 미국에 쏠렸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국은행의 지적에 발맞춰 국내 주요자산운용사도 상품 개발에 나섰다. 실제 A자산운용사는 유럽 ETF 상품 출시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존 상품에서 유럽 기업 비중을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유럽 전용 ETF 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ETF 출시 계획은 없지만 새로 출시하는 상품에 유럽 기업을 편입하는 등 상품 다각화를 노력하는 자산운용사도 4곳으로 파악됐다. 한국투자신탁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유럽 증시가 올랐음에도 유럽 증시의 상승 여력이 여전히 남아있다. 유럽 시장은 주목해야 할 시장 중 하나다"라며 "이번에 출시한 '한국투자 글로벌넥스트웨이브 펀드'에 유럽 방위산업 기업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송정현 기자 junghyun7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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