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동해안 따라 막판 보수 결집 '총력'…"총통 독재국가 막아야"

6·3 대선을 사흘 앞두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강원과 경북을 돌며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 "방탄 괴물 총통 독재국가를 막아야 한다"며 "유권자들 선택에 따라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로 갈지 아니면 총통 독재국가로 갈지가 정해진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함께 유세에 나선 국민의힘 소속 지역구 의원들로부터 지역 현안을 청취하고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지역 숙원 사업을 해결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날 강원 속초 관광수산시장 유세에서 "설악권 주민들이 서울에서 속초까지 연결되는 고속철도가 빨리 완공되길 원한다고 들었다"며 "2027년 완공 목표대로 적기에 개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동해북부선 역시 고성 제진역까지 하루빨리 뚫고 추후 동해북부선 역시 고속화 시키겠다"며 "저는 반드시 철도 대통령, 교통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강원 강릉에선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강릉항 부두 확대 공사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강릉 월화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바이오 단지는 국가산업단지로 만들어야 좋은 기업과 연구소가 온다. 강릉에도 바이오 산업단지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했다. 또 "강릉이 해양경찰서를 유치했는데 (해경 경비함)을 댈 항구가 적다고 한다"며 "1500억 원 정도 든다고 하는데 그 정도는 대통령이 바로 해낼 수 있다"고 했다.
![[속초=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1일 강원 속초 관광수산시장에서 유세를 하기 전 선물받은 '역전홈런'이라고 쓰여진 야구 배트를 휘두르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5.31.](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31/moneytoday/20250531215005781mnrj.jpg)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경북 울진과 포항, 경주 등에서도 김 후보는 지역 숙원 사업을 이뤄주겠다고 약속했다.
경북 울진군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김 후보는 대통령이 될 경우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추경(추가경정예산) 30조원을 영남 지역 산불 피해 지원 및 보상에 가장 먼저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또 원자력발전소가 위치한 경북 울진에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최첨단 국가산업단지를 만들겠다고 했다.
경북 포항에서 김 후보는 "영일만 대교를 만들어달라 요구하던데, 제가 반드시 건설해내겠다"며 "대한민국 산업혁명의 상징이 포스코다. 제가 지키겠다"고 말했다. 또 경북 경주에선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를 통해 관광산업도 다시 폭발시키고 좋은 기업과 일자리를 많이 유치하겠다"고 했다.
한편 김 후보는 경북 포항 해군항공역사관을 찾아 지난 29일 발생한 해군 해상초계기 추락사고 희생자를 조문했다.
김 후보는 조문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 "가장 중요한 우리 바다 지키는 해군 초계기가 이렇게 뜻하지 않게 (사고가 발생해) 탑승 전원이 돌아가신 참사를 당했다"며 "마땅히 조문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조속히 원인이 밝혀지고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김 후보는 이날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한 층 높였다.
김 후보는 이날 찾은 유세장마다 "입법, 행정, 사법을 (모두) 통제하는 걸 독재라고 한다"며 "대한민국이 진짜 민주주의로 가야 하느냐. 괴물 방탄 독재국가로 가야 하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전 세계 어느 나라 독재도 국민을 위해 독재하겠다고 하지 죄 많이 지은 자기를 방탄하기 위한 방탄 독재는 없다"며 "우리는 민주주의로 가느냐 아니면 방탄 괴물 독재 정부로 가느냐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또 김 후보는 대법원이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한 것과 관련해 "거짓말 시킨 사람은 정치권에서 추방해야 하지 않겠느냐. 대통령 되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연설복 안에 방탄조끼를 입는다고 한다. 저는 방탄조끼가 없어도 저는 여러분이 제 방탄조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배우자 설난영 씨에 대한 발언 논란으로 비판받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강원 홍천 유세에서 "어떤 사람이 하는 소리가 제 아내가 대학을 안 나왔다고 한다. 저도 25년 만에 대학을 졸업했고, 형제들도 대학 나온 사람이 없지만 제가 제일 못산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도 목포상고 출신, 노무현 전 대통령도 부산상고 출신이다. 권양숙 여사는 여상을 중퇴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의 지혜는 꼭 학벌이 높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학벌을 갖고 사람의 지혜와 능력과 재산을 자로 재듯 대하면 안 된다"며 "제 아내는 항상 제가 부족한 점을 이야기하고 도와줬다. 제 아내가 자랑스럽다. 이게 뭐 잘못됐냐"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유세장마다 자신의 유세복을 들춰 보이며 속에 입은 티셔츠를 보여줬다. 티셔츠엔 '제 아내가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적혀있었다.
강원·경북을 돌며 보수 지지층 결집에 주력한 김 후보는 오는 6월1일 수도권 집중 유세에 나선다.
경주(경북)=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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