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닥공이 돌아왔다! 0-1서 3-1로 뒤집는 뒷심... '될팀될' 전북, 울산과의 현대가더비 역전승하며 '단독 선두 유지''

임기환 기자 2025. 5. 3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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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전주)

'될팀될(될팀은 어떻게든 된다)'이다. 전주성의 전석 매진 속에 치러진 전북 현대와 울산 HD의 현대가더비의 승자는 전북이었다. 관중과 경기력과 결과에서 모두 승리를 쟁취했다.

전북과 울산은 31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하나은행 K리그1(1부) 17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3만 명이 넘는 대관중 속 전주성이 매친되면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양팀은 이청용의 선제골과 송민규의 동점골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는가 싶더니, 정규시간 종료 직전 박진섭과 티아고의 역전골이 터지며 전북은 짜릿한 3-1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전북은 10승 5무 2패, 승점 35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고, 울산은 8승 5무 6패, 승점 29로 기존 순위를 유지했다.

홈팀 전북은 티아고를 정점으로 송민규와 전진우를 스리톱으로 세웠다. 김진규, 박진섭, 강상윤이 미드필드를 구성한 가운데, 김태현, 김영빈, 홍정호, 김태환이 포백에 자리했다. 송범근 골키퍼가 최후방을 사수했다. 4-3-3 포메이션이었다.

원정팀 울산은 에릭과 엄원상의 투톱을 가동했다. 고승범, 보야니치, 정우영, 이청용이 2선을 구축했다. 루빅손, 김영권, 서명관, 최석현이 수비라인을 꾸렸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리그 선두와 3위의 대결답게 경기 전부터 열기가 대단했다. 이날 전주성에선 전석 매진 소식이 들려온 가운데, 양팀 감독들도 승리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북의 거스 포옛 감독은 "상대 형태에 따라 공간을 찾아가는 움직임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라고 말했다. 울산의 김판곤 감독은 "전진우에게 가는 패스 길목을 차단할 것"이라며 리그 득점 선두로 최근 국가대표팀까지 승선한 '전진우 봉쇄령'을 내렸다.

꽉 들어찬 관중석의 분위기 때문이었을까. 양팀은 초반부터 타이트한 공방을 연출했다. 평소와는 다른 현대가더비의 기류가 느껴졌다. 

팽팽하던 흐름은 비교적 일찍 깨졌다. 전북의 주장이자 수비형 미드필더인 박진섭이 전북 진영에서 볼을 빼앗겼다. 울산 엄원상의 크로스를 이청용이 다이렉트 슈팅으로 침착하게 연결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청용의 리그 2호 골.

전북은 3분 뒤 센터백 홍정호가 헤더슛을 시도했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울산의 리드는 길지 않았다. 전북이 전반 25분 송민규가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춘 것. 송민규는 얼리 크로스 상황에서 자신의 헤더슛이 조현우 골키퍼에 맞고 나오자 재차 달려들어 득점했다. 송민규의 리그 2호 골.

이후에도 양팀은 균형을 깨기 위한 공방을 주고 받았다. 전북은 선제골 이후의 송민규의 슛 시도가, 울산은 엄원상의 공격이 번뜩였다. 그러나 양팀은 추가 득점 없이 1-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공격의 고삐를 당긴 쪽은 울산이었다. 후반 5분 엄원상의 슛을 시작으로, 에릭과 이청용이 마무리에 가세했다. 밀리는 기세의 전북은 동점골의 주인공 송민규 대신 이승우를, 최근 국가대표팀에 뽑힌 김진규 대신 이영재를 각각 투입하며 에너지를 보충했다. 그러자 후반 18분 박진섭의 슛이 나오는 등 공격에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에 울산은 후반 26분 선제골의 주인공인 베테랑 미드필더 이청용을 빼고 이탈리아 출신의 라카바를 투입했다. 5분 뒤에는 이번 시즌 울산의 최다 득점자인 에릭을 빼고 강상우를 집어 넣었다. 이에 질세라 전북도 후반 32분 강상윤 대신 권창훈을 교체로 투입했다.  이어 전북은 후반 정규시간 4분여를 남겨 놓고 홍정호를 빼고 연제운까지 집어 넣었다.

전북이 계속해서 변화를 주는 흐름 속에서, 짜릿한 역전골까지 터져 나왔다. 후반 41분, 울산 문전 혼전 상황에서 센터백 김영빈의 박스 안 헤더가 교체 투입된 이승우의 바이시클킥까지 이어졌다. 여기까진 조현우 골키퍼가 잘 막아냈으나, 세컨드 볼 상황에서 박진섭이 득달같이 달려들며 역전골을 뽑아냈다. 선제 실점 과정에서 범한 실수를 만회하는 순간이었다. 여기에 경기 막판 송범근의 중거리슛 선방에 티아고의 쐐기골까지 더해진 전북은 선수단과 대관중의 단합된 힘을 발휘, 연속 무패 행진을 늘려 나갔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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