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례대로 나토사령관 임명 전망…유럽 동맹국 한숨 놓나

김지완 기자 2025. 5. 3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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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 임명은 하지만…초점을 국내·아시아로 옮기겠다는 경고는 진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을 하고 있다. 2025.03.14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례대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렵연합군최고사령관(SACEUR)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미국과 서방 관료 4명 및 나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에게 이 결정을 비공개로 전달했다. 새 사령관으로는 합동참모부 작전국장인 알렉서스 그린케위치 공군 중장이 임명될 전망이다.

최고사령관 직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나토가 창설된 이래 항상 미군 장성이 맡아 왔으며 유럽에서의 모든 나토 작전을 총괄한다. 초대 사령관은 1951년 임명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나토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면서 나토 탈퇴까지 위협해 왔는데 사령관 임명을 통해 나토 동맹국들은 물론 공화당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 국가가 유럽 방어에 대한 주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해 온 그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나토 동맹국들이 방위비를 충분히 내지 않으면 러시아가 나토 동맹국을 침공하도록 독려할 것이라는 발언도 해서 파장을 일으켰다.

다만 관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최고사령관 직책을 유럽 국가에 맡기는 방안이 논의됐다며 유럽 국가가 언제 유럽 방어에 대한 주요 책임을 맡을 수 있는지가 여전히 큰 의문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미국이 안보 정책의 초점을 유럽에서 아시아와 국내로 옮기겠다는 경고가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유럽에 주둔하는 8만 명의 미군을 감축할 가능성을 논의해 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인사들은 유럽 국가들이 방위비 지출을 늘리고 국방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이라고 치켜세우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2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 "우리는 유럽의 동맹국들이 자신의 안보를 더 책임지도록 압박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그들은 행동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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