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로 불 끄고 전동차 문 열어"…침착한 대처로 참사 막았다
【 앵커멘트 】 이번 사고는 지난 2003년 최악의 지하철 사고로 기록된 대구 지하철 참사를 떠올리게 합니다. 당시 방화로 인해 발생한 불이 순식간에 차량 전체로 번지며 19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는데요. 이번에는 기관사와 승객들의 발 빠른 대처, 강화된 철도 화재 예방 시스템이 또 다른 참사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시열 기자가 이번 사건을 재구성해봤습니다.
【 기자 】 이번 화재는 지하철 5호선 마포역을 300m 앞둔 지점에서 발생했습니다.
해당 열차는 승객 약 400명을 태우고 여의나루역에서 마포역을 향하던 중이었는데, 열차 4번째 칸에 있던 60대 남성 A 씨가 불을 지른 겁니다.
▶ 인터뷰 : 최초 신고자 - "할아버지가 생수 두 통을 들고 타시는 거예요. 갑자기 바닥으로 이쪽저쪽 뿌리시는 거예요. 불이 확 나면서…제가 이때 죽는구나 싶었어요."
이를 목격한 승객이 열차 내 비상 인터폰을 통해 기관사에게 신고했고, 기관사는 즉시 열차를 멈췄습니다.
불은 20여 분 만에 자체 진화되어 대형 참사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진철 / 서울 마포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진화작업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진화가 되었습니다. 소방에서는 인명구조 및 응급처치에 주력하였습니다."
지난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강화된 철도 화재 예방 시스템도 큰 몫을 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전국의 지하철 내장재가 불에 타지 않거나 타기 어려운 재질로 교체되었고, 차량 내 비상 탈출 유도등과 비상 인터폰 설치도 의무화됐습니다.
국토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앞으로도 열차 화재와 관련한 안전관리체계를 철저히 보완·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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