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5호선 방화로 승객 400명 대피…피해자인 척하다 덜미
【 앵커멘트 】 오늘(31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 내부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불에 승객 400여 명이 터널로 황급히 대피하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인 척 들것에 실려나오던 60대 남성을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첫 소식, 박혜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마포역 사이 터널 안입니다.
자욱한 연기에 입과 코를 막은 승객들이 선로를 따라 황급히 이동하고, 휴대전화 불빛으로 길을 비추며 대피하는 모습도 발견됩니다.
오늘(31일) 오전 8시 40분쯤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 안에서 60대 남성 A 씨가 불을 냈습니다.
예상치 못한 화재에 열차 안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는데, 승객 400여 명이 대피하고 21명이 발목 골절 등으로 다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얼굴이 새카맣더라고요. 코 있는데 입 주변이 완전히 새카맣게 연기가 꽉 차 있는 것 같아요. 지금도 가래가 조금씩 나오더라고요."
▶ 인터뷰 : 인근 상인 - "부모님하고 통화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죽을 뻔했다고. 어떤 분들은 신발 한 짝이 없는 분들도 있었고…."
A 씨는 당시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미리 준비한 기름통을 들고 열차에 탄 뒤, 토치를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박혜빈 / 기자 - "소방이 도착한 시각, 이미 불은 꺼진 상태였는데요. 기관사와 일부 승객이 전동차 객실 내 비치된 소화기로 함께 진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재 이후 A 씨는 피해자처럼 들것에 실려 여의나루역 플랫폼으로 나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손에 묻은 그을음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추궁했고, A 씨는 결국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다음 달 3일까지 특별경계근무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 영상제공: 시청자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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