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랑이는 단발 캐릭터로 돌아왔습니다”

하은정 우먼센스 대중문화 전문기자 2025. 5. 3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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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부터 《하이파이브》까지…인생 캐릭터 경신한 배우 안재홍

(시사저널=하은정 우먼센스 대중문화 전문기자)

맡는 역할마다 열연을 통해 높은 싱크로율로 놀라움을 자아내는 배우 안재홍이 영화 《하이파이브》에서 인생 캐릭터를 또 한번 경신했다. 《하이파이브》는 장기 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올여름 극장가의 포문을 여는 첫 번째 오락영화이기도 하다. 극 중 안재홍은 남다른 폐활량을 가진 초능력자 '지성'으로 색다른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

ⓒ(주)NEW 제공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 《스윙키즈》까지 매 작품 신선한 소재와 유쾌한 톤 앤 무드, 감각적인 연출 스타일로 한국 영화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온 강형철 감독의 신작이다. 《검사외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를 작업한 베테랑 제작진이 대거 참여해 기대를 더한다. 안재홍을 비롯해 이재인, 라미란, 김희원, 오정세, 박진영 등 육각형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가 그야말로 최강 팀플레이를 펼친다.

안재홍은 영화 《족구왕》,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엉뚱하고 개성 넘치는 매력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쌈, 마이웨이》 《멜로가 체질》 《마스크걸》 《닭강정》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변신을 넘어 얼굴을 갈아끼운 듯한 압도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과시하며 연기 능력을 인정받았다. 작품을 위해서라면 감량과 증량은 물론, 과감한 이미지 변신도 불사하는 배우 안재홍이 영화 《하이파이브》에서 단발머리를 감행해 다시 한번 '레전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안재홍이 맡은 만년 작가 지망생 '지성'은 의문의 기증자로부터 폐를 이식받은 후 눈앞의 모든 것을 날려버릴 수 있을 만큼 급이 다른 폐활량을 얻게 된 인물이다. 히어로물 공식에 빠삭한 '지성'은 자신처럼 초능력을 이식받은 사람들을 찾아나서 팀 '하이파이브' 결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고등학생 '완서'와는 의외로 죽이 잘 맞는 남매 케미를, 동갑내기 '기동'과는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찰랑이는 단발머리를 선보인 것에 대해 안재홍은 "바람을 다루는 인물이다 보니까 머릿결로 바람이 잘 느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초능력을 발휘하는 것만큼 인물이 갖고 있는 성향, 그리고 성장하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강형철 감독 또한 "'지성'은 '하이파이브'와 함께하면서 능력의 가치, 나아가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게 되는 캐릭터"라고 밝혀 안재홍의 진정성 있는 연기로 그려낼 '지성'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하이파이브》는 해외 개봉도 앞두고 있다. 6월6일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6월12일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브루나이, 6월13일 인도네시아·베트남·대만·동티모르, 6월19일 홍콩·마카오까지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개봉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6월20일 미국과 캐나다 개봉도 앞두고 있다. 5월26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언론 배급시사회에서 안재홍을 만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었다.

영화 《하이파이브》 스틸컷 ⓒ(주)NEW

이번에도 찰떡 캐릭터를 맡았다(극 중 안재홍은 폐를 이식받아 바람을 다스리는 초능력을 갖게 된 지성으로 분한다).

"감독님의 기초 공사와 시나리오가 워낙 탄탄해 믿고 따르기만 하면 됐다. 내가 연기한 캐릭터는 '폐 이식받은 박지성' 역할이다. 저는 강풍을 쏘는 능력이라서 강풍을 쓰는 장면이 많았는데, 현장에서 진짜 강풍기를 쏴주셔서 제가 진짜 초능력을 쓰는지 알았다. 그렇게 저는 아날로그적으로 초능력을 구현했다(웃음)."

몸개그를 비롯해 대사의 말맛까지 살리는 탁월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극 중 유아인과의 키스신 아닌 키스신은 이번 영화의 반전으로 꼽힌다.

"기동(유아인 역할)과의 장면은 대립하고 날을 세웠던 팀원들이 하나가 되는 장면이라 생각하고 임했다."

강형철 감독은 안재홍의 연기에 대해 "배우들이 캐릭터와 능력을 온전히 체화해 보여줬다. 안재홍은 특히 대본을 믿고 밀어붙여준 배우"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이파이브》는 '유아인 리스크'가 있던 작품이다. 유아인은 2023년 2월부터 상습 마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법정 구속됐다가 최근 2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이에 대해 강형철 감독은 "한 명의 영화가 아니다. 많은 분이 인생의 한때를 바친 작품"이라며 "배우들의 즐겁고 유쾌한 연기와 영화 자체의 즐거움이 불편함과 염려를 상쇄할 것이라 감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영화 《하이파이브》 스틸컷 ⓒ(주)NEW
영화 《하이파이브》 스틸컷 ⓒ(주)NEW

영화 개봉이 미뤄졌다.

"작품을 많은 분들 앞에서 소개하고 공개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고 기쁘다. 강형철 감독의 대본이 워낙 리듬감이 좋아서 현장에서 호흡하며 재미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응답하라' 시리즈 이후 오랜만에 라미란 배우와 재회했다.

"미란 선배와의 호흡은 역시나 최고였다. 《응답하라 1988》 때 느꼈던 라미란만의 에너지를 다시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고 꿈같은 시간이었다. 매 장면 미란 선배와 함께할 때는 그 자체만으로도 든든했다."

관객들에게 홍보 한마디 해달라.

"즐거움과 쾌감을 드리기 위해 강형철(감독) 매직을 발휘한 작품이다. 극장에서 보면 쾌감이 넘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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