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은 ‘가족’과 ‘논란’.. 3일 앞 대선, 전선은 도덕성과 프레임 전쟁
이준석은 수도권 정면 공략에 ‘제명 역공’까지

제21대 대통령선거가 단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정당의 막판 행보는 분명한 전선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공식 대응을 최소화하며 민생 공약에 집중하고, 국민의힘은 ‘가족’과 ‘도덕성’을 전면에 내세워 정면 승부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논란을 정면 돌파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직접 표심을 파고들고 있고, 진보 정당들은 지역 기반과 노동 의제를 밀어붙이며 마지막 기세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막판 선거판은 논란의 여운을 넘어, 각 후보의 ‘삶의 이력’과 ‘정치적 태도’가 유권자의 선택을 좌우하는 국면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 국민의힘, ‘가족’ 내세워 도덕성 총공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 주말부터 강원과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보수 텃밭을 훑고 있습니다.
유세 메시지는 한결같습니다. “김문수는 감춰야 할 가족이 없다.”
배우자 설난영 씨와 딸까지 등장한 TV광고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아들 논란과 김 후보의 가족상을 정면으로 대조했습니다.
김 후보는 “우리 집은 법인카드도, 패륜 댓글도 없다”며 “가정이 화목해야 정치도 바르게 간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유세에 등장하며 마지막 보수 결집에 힘을 실은 것도 이 흐름의 연장선입니다.

■ 민주당, ‘말 없는 방어’.. 공약 중심 민생 집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논란에 직접 대응하지 않고, 경기 남부·충청권을 중심으로 민생 공약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K-배터리 산업 육성”을 발표하며, 전고체 배터리 R\&D 확대, 세제 혜택, 배터리 삼각벨트 조성을 약속했습니다.
이어 “가덕도 신공항 사업도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며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정책 메시지를 투하했습니다.
‘논란 회피’와 ‘조용한 공약’은 이 후보 특유의 전략이지만, 발언 프레임이 강하게 퍼진 가운데 얼마나 유권자의 귀를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특히 아들 관련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공식 사과나 설명 없이 유세를 이어가는 전략은 일부 중도층의 ‘비호감 유지’ 가능성과 맞물리고 있습니다.

■ 이준석, 논란을 ‘정치화’.. 수도권 직공에 역공 프레임
이준석 후보는 수도권 유권자 밀집 지역을 집중 공략하며, 동시에 민주당의 ‘국회의원직 제명 시도’를 역공 카드로 꺼내 들었습니다.
“팩트를 기반으로 공익적 검증을 한 나를 국회에서 몰아내려 한다”며, ‘입막음 정치’라는 프레임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가족 문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도대체 누가 정치를 왜곡하고 있는가”라며 여론전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젊은층 유입이 많은 인천, 안양, 평촌 등을 순회하며 토론 논란을 오히려 ‘인지도 확산’ 기회로 전환하는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 진보 정당은 ‘노동’으로, 지역 기반 다지기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세종·충청 지역을 돌며 “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유일한 후보”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설난영 여사에 대한 유시민 전 이사장의 발언 논란에도 “고졸 여성 노동자에 대한 존중과 복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계층 간 차별구도 해체를 주장했습니다.
정의당·진보당도 조용한 지역 순회를 이어가며 ‘선거제 개혁’과 ‘사회적 불평등 해소’ 중심 공약을 내세우고 있지만, 선거판 중심에서는 비교적 떨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 이번 선거, 싸움은 ‘누가 더 흠이 없느냐’가 아니다
발언 논란, 가족 프레임, 도덕성 공세.
대선 막판을 흔드는 키워드는 정책이 아니라 ‘관계’와 ‘이미지’입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의 가족 리스크를 정조준하며 정서적 전선을 넓히고 있고, 민주당은 직접 대응을 피한 채 정책과 지역 공약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역공과 도발을 통해 부동층을 공략하는 반면, 진보 정당은 자신들만의 확고한 기반을 다지며 명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남은 3일.
전략은 갈렸고, 언어는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말이 아니라, 유권자의 ‘선택’을 붙들기 위한 고민과 설득의 시간만이 남았습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표심을 겨냥하는 가운데 이번 대선은 신뢰와 진심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무대로 바뀌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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