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로 대피‥용의자 체포
[정오뉴스]
◀ 앵커 ▶
오늘 아침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마포역으로 가던 열차 안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4백여 명의 승객들은 곧바로 열차에서 내려 선로를 통해 대피했고, 경찰은 화재발생 40여 분 만에 방화 용의자를 검거해 조사중입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하철 객차안에 서 있던 승객들이 옆 칸으로 옮기기 위해 몰리기 시작합니다.
"불났대요. 앞으로 가요! 밀지마요! <어떤 사람이 기름을…>"
급하게 어디론가 전화를 걸고, 창문을 열어 보려고도 합니다.
오늘 오전 8시45분,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을 출발해 마포역으로 향하던 지하철 객차안에서 불이 났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사람들이 그냥 우르르 뛰어오면서 제일 앞칸에 가니까 이제 갈 데가 없잖아요. 연기가 이제 저 뒤쪽에서 몰려오더라고요. 이태원 참사 생각이 나서 압사될까봐…"
열차가 곧 멈춰서고 문이 열리고, 지하철에 타고 있던 4백여 명의 승객들이 선로를 따라 대피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두운 터널에도 연기가 자욱합니다.
승객들은 현장에서 6-70대로 보이는 남성이 기름통을 들고 방화를 하려는 걸 봤다고 말했습니다.
[안상일/승객] "여성분이 소리를 질러서 내가 그쪽을 쳐다보니까 담금주통이 바닥에 뒹굴면서 휘발유가 확 뿌려지더라고. (용의자) 나이가 한 65에서 70 정도 된 분이고…"
방화 용의자는 옷가지 등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라이터 형 토치로 불을 지른 걸로 추정됩니다.
119신고로 소방차 47대 등이 출동한 가운데, 화재는 열차내 소화기로 자체 진화됐다고 소방당국은 밝혔습니다.
이 불로 연기를 마신 승객들은 선로 밖으로 대피한 뒤 응급 처치를 받았고 21명이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중상자는 없습니다.
경찰은 불이 난지 40여분만에 6-70대 추정되는 용의자를 여의나루 역 근처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함께 용의자를 상대로 방화 경위 등을 조사중입니다.
지하철 화재로 한 때 여의도역에서 애오개 역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지만, 10시를 넘어서면서 전구간 정상운행 중이라고 서울 교통공사는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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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선 기자(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1200/article/6721262_3676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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