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배경 美 드라마 ‘매쉬’로 인기 누린 여배우 스윗 별세
M.A.S.H.에서 야전 병원 간호사 역 맡아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한 미국 텔레비전(TV) 드라마 ‘매쉬’(M.A.S.H.) 시리즈에 출연해 큰 인기를 누렸던 할리우드 스타 로레타 스윗이 8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M.A.S.H.란 미 육군의 이동 외과병원을 뜻한다.

스윗은 대표작은 역시 M.A.S.H.라고 할 수 있다. 6·25 전쟁에 참전해 미 육군 이동 외과병원 군의관으로 일한 리처드 후커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이 원작인 이 드라마는 1972년 시작해 1983년까지 무려 11시즌을 진행하며 미국인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드라마에서 스윗은 간호장교인 마거릿 훌리한 소령 역을 맡았다. 전쟁의 참화 속에서 겉으로는 강인해 보이지만 내면은 연약한 여성이다. 극중 군의관 프랭크 번즈 소령(래리 린빌)과의 뜨거운 연애가 화제가 되면서 ‘핫립스’(Hot Lips: 뜨거운 입술)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스윗은 그가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 훗날 언론 인터뷰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M.A.S.H.는 미국 TV 시리즈 역사상 가장 성공적이고 작품성 면에서도 호평을 얻은 것으로 꼽힌다. 에미 상, 골든글러브 상 등 수많은 시상식에서 후보로 올랐다. 1983년 방영된 시리즈의 마지막 회는 미국인 1억6000만명 이상을 TV 수상기 앞에 불러 모았다.
젊은 시절부터 채식주의자였던 스윗은 만년에 동물 권리 옹호 운동가로 활동했다. 자선 단체를 설립해 동물 학대 반대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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