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전립선암 투병’ 발표 후 첫 공개행사… “이겨낼 수 있다”

최근 전립선암 투병 소식을 밝힌 조 바이든(83) 전 미국 대통령이 공개 행사에 참석해 “병을 이겨낼 수 있다”고 했다. CNN·AP 등에 따르면, 바이든은 30일 미 델라웨어 월밍턴 인근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린 메모리얼 데이(현충일·5월 26일) 행사에 참석해 이 같이 전했다.
이날 행사는 뇌종양으로 숨진 바이든의 장남 보 바이든 전 델라웨어 법무장관의 10주기와 맞물려 열렸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오늘은 내 아들 보가 세상을 떠난 지 10주기가 되는 날”이라며 “여러분과 함께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된다. 여러분과 함께 슬퍼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바이든은 이날 “전투에서 숨진 이들의 희생을 기억해달라. 그들의 목소리가 여전히 들린다”고도 했다.
행사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바이든은 투병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이 병(전립선암)을 이겨낼 수 있다”고 답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그는 “예후(prognosis)가 좋다. 모든 것을 열심히 해내고 있고 징조는 낙관적이다”라고 했다.
바이든은 또 “(지금 치료는) 약 한 알을 먹는 것이 전부”라며 “앞으로 6주 동안 특정한 약을 먹고, 그다음엔 또 다른 약을 먹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병이) 어떤 장기에도 전이되지 않았다. 내 뼈는 튼튼하고 침투되지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세계 최고의 외과 의사 중 한 명이 내 치료를 돕고 있다”며 “그는 32년 전 (나와) 같은 진단을 받았는데 지금 살아 있고 건강하다”고 했다.
앞서 바이든 전 대통령 측은 지난 18일 바이든이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고, 암세포가 뼈까지 전이됐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미 최고령 대통령으로 퇴임한 바이든은 지난해 11월 대선에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에 맞서 출마하려 했지만 고령으로 인한 건강 문제가 잇달아 지적되면서 카멀라 해리스 당시 부통령에게 후보직을 넘겼다.
이날 바이든은 지난해 재선 도전이 민주당 의원 사이 아직 논란이 되고 있다는 질의에 “내가 출마했다면 이겼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치가 너무 분열됐다. 오랜 세월 이 일을 해오며 이 지경에 이를 것이라곤 상상도 못 했다”고 했다.
바이든은 이어서 “지금 우리는 미국뿐 아닌 세계 역사에 있어 아주 어려운 순간에 있다”며 “우리가 앞으로 내리는 결정이 향후 20년을 결정할 정도의 역사적 변곡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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