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사 먹는다더니"…역대급 호텔 빙수 가격에 '화들짝'
'애망빙'보다 비싼 디저트 정체
호텔업계, 여름시즌 이색 디저트 출시
특별한 날 '작은 사치' 수요 견고

하나에 10만원을 넘는 고가에도 여름철만 되면 수요가 몰리는 특급호텔 디저트가 올해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원재료값·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매년 여름 최고가를 경신하는 '호텔 빙수'는 올해 최고 15만원까지 올랐다. 오픈런이 이어지는 수준은 아니지만 비싼 가격에도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를 즐기는 이들의 발길이 상당수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가 다음 달 1일 출시 예정인 '벨 에포크 샴페인 빙수'는 올해 특급호텔이 출시한 빙수 가운데 가장 고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샴페인 명가 '페리에 주에'와 협업(컬래버레이션)한 빙수로 가격은 15만원이다. 기존 최고 가격인 포시즌스호텔 서울의 망고 빙수 (14만9000원)보다 1000원 더 비싸다.
파르나스 호텔은 '벨 에포크' 샴페인을 얼려 만든 샴페인 그라니타와 벨 에포크 특유의 향, 청량감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우유 얼음 위에 아보카도 코코넛 아이스크림과 테트 드 무안 치즈, 아보카도 슬라이스가 어우러졌다. 파르나스 호텔 관계자는 "단순한 계절 디저트를 넘어,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오감으로 즐기는 미식 경험을 제안하고자 준비했다"고 말했다.

시그니엘 서울은 애플망고 디저트를 선보였다. 프랑스의 대표적 미쉐린 3스타 셰프 야닉 알레노의 컨설팅으로 매 시즌 트렌드를 반영한 디저트를 출시한다. 한 그릇에 13만원인 시그니처 망고 빙수외에도 시그니처 망고 케이크, 애플망고를 활용한 쇼트케이크, 망고와 코코넛 퓨레, 패션후르츠 크림으로 맛을 낸 무스케이크, 고소한 피칸 스프레드를 넣은 망고 케이크 등 다양한 망고 쁘띠 디저트도 준비했다.
이 가운데 시그니처 망고 케이크는 애플망고에 프랑스 고급 초콜릿 브랜드 '발로나'의 이보아르 화이트 초콜릿 무스가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12만원이다.

서울신라호텔은 트러플(송로버섯)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땅 속의 보물로 불리는 블랙 트러플 컨셉으로 숲속의 흙을 쿠키 크럼블로, 푸릇한 풀을 허브로 재현해 땅 속 트러플의 모습을 표현했다. 이와 함께 김포 금쌀로 만든 아이스크림에 블랙 트러플, 프랑스 디저트 와인 '샤또 디켐'을 올린 디저트다. 가격은 6만원.
서울신라호텔 관계자는 "테이블에서 직원이 직접 아이스크림 위에 트러플을 갈아서 제공해 트러플 본연의 맛과 향을 풍성하게 살렸다"고 설명했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시중 판매가 대비 높은 가격에도 특별한 경험을 위한 이들의 수요가 견고하다. 업계 관계자는 "디저트류를 즐길 수 있는 호텔 베이커리를 찾는 내국인 비중이 매년 늘고 있다"며 "고물가 속에서도 생일, 결혼기념일 등 각종 기념일 작은 사치를 즐기려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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