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직장인들까지…공시생들의 성지, 다시 북적인다
경기침체에 직업 안정성 부각
시험 절차 간소해진것도 한몫
노량진 대형학원 수강생 급증
30대이상 합격자도 크게 늘어
![서울 노량진의 한 학원에서 수험생들이 문제풀이에 집중하고 있다. [매경DB]](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31/mk/20250531090902940jvir.jpg)
# 서울 구로구 소재 한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김 모씨 역시 지난해 말부터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퇴근 후에만 공부를 해야 하니 하루 2~3시간 정도 여유 뿐이지만 인터넷강의를 듣고 복습하며 알차게 활용하고 있다. 그가 목표로 세운 수험기간은 1년이다.
![국가공무원 9급 필기시험장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과 기사는 관련 없음. [사진 =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31/mk/20250531090904595erdn.png)
7·9급 공무원 온라인 강의 시장 1위 브랜드 ‘공단기(공무원단기학교)’를 운영하는 ST유니타스의 최성범 마케팅 실장은 “정확한 숫자는 대외비라 공개가 어렵지만 2023년까지 계속 줄어들던 수강생이 지난해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20%가량 늘었고, 올해는 상승폭이 더 가파라지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3월을 기점으로 보면 한 달간 약 30%가 늘었고 최근 50% 이상 늘어난 강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공무원 인기의 부활은 공무원시험 경쟁률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16일까지 진행된 7급 국가직 공무원 공채시험 원서 접수 현황에 따르면 평균 경쟁률이 44.6대 1로 전년도 40.6대 1보다 확연히 높아졌다.

이런 연장선에서 이미 사기업을 다니고 있는 직장인들의 문의도 늘고 있다는 게 최 실장의 이야기다. 그는 “지금 젊을 때 좀 고생해서 보다 안정적인 직장인 공무원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 공무원시험 절차가 상대적으로 예전보다 간소화된다는 점도 또 다른 인기 요소다. 실제 9급 공채 필기시험의 공통과목인 국어·영어의 경우 불필요한 암기 실력보다는 사고력과 업무수행 능력을 중시하는 기조로 출제 방향이 변경됐다. 또 공통과목인 한국사 과목을 국사편찬위원회 주관 한국사능력검정시험(3급 이상)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해 수험생들의 부담이 줄어들었다.
공무원 처우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공시생 증가에 한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인사혁신처는 현재 269만원인 9급 초임 공무원의 월 보수(수당 포함)를 2027년까지 300만원으로 올리고 육아휴직 등도 강화할 예정이다. 에듀윌 관계자는 “처우는 공시생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 중 하나”라며 “이들은 시험 직렬을 고를 때도 합격 가능성 만큼이나 근무 형태나 수당 등도 중요하게 살피곤 한다”고 밝혔다.

에듀윌 측은 “2024년 기준 아직 20대가 61.3%로 제일 높긴 하지만, 이 세대는 경직된 조직문화 등으로 인해 공무원을 기피하는 성향도 가장 커서 한동안은 30대 이상 임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공무원시험에 도전하기 전 채용 인원이 예전보다 줄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규 공무원은 2021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2024년에는 1만8772명을 기록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2만명을 밑돌았다. 전체 공무원 수는 증가세지만 증가폭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에 경쟁률은 더 높아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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