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제했는데... 아낌없이 때리겠다"... '대포알 장인' 이창민, 아껴논 포문 개방 다짐
(베스트 일레븐=수원)

이번 시즌 제주 SK에서 활약 중인 '캡틴' 이창민이 아껴 논 포문을 개방할 것을 다짐했다.
이창민은 지난해 K4리그(4부) 거제시민축구단에서 사회복무를 마치고 제주로 돌아와 2025시즌을 나고 있다. 2023년 이후 2년 만에 입는 주황색 유니폼이지만, 제주에서만 9년차 베테랑답게 어색하지는 않다.
이번 시즌도 원래 제주 소속이었다는듯, 자연스레 팀에 녹아 들고 있다. 특히나 최근의 기세가 괜찮은데, 13라운드 울산 HD전 유리 조나탄의 헤더골을 어시스트하는가 하면, 15라운드 전북 현대전에선 골대 맞는 중거리슛을 포함한 중원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맨 오브 더 매치에도 선정됐다.
그리고 가장 최근인 수원 FC전에선 이탈로의 헤더 결승골을 크로스로 어시스트하며 녹슬지 않은 킥력을 자랑했다. 12경기 2도움으로 매 시즌 5~10개 사이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던 수준의 스탯력을 되찾아가고있다.
이창민이 살아나면서 소속 팀 제주도 반등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16라운드 수원 FC전 승리를 통해 기존 11위에서 10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원정 첫승이자 시즌 네번째 승리라 의미가 적지 않다.

이창민 개인적으로도 고무적이다. 어시스트를 통해 원정 승리를 쟁취하는 구름판을 마련했는가 하면, 개인적으로도 폼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민은 경기 후 "아직 100%는 아니다"라며 겸손함을 밝힌 뒤, 팀에서 슈팅이 더 나와줘야 한다는 김학범 제주 감독의 지적에는 "연습 때도 그렇고 장난으로 '이제 나올 때 됐다'고 하시는데, 내가 하고픈 플레이보단 팀 플레이를 우선시하다보니 자제하는 측면이 있었다. 오늘은 안 때린다고 뭐라 하시더라"라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창민은 프로 데뷔 후 매 시즌 최소 2골에서 5골까지는 넣어왔는데, 킥력이 워낙 좋아 이따금씩 터지는 중거리슛 한방은 K리그 정상급으로 정평이 나있다. 아무래도 감독님이 아쉬워 하는 부분이 '그것(중거리슈팅)' 아니겠느냐는 질문엔 "스스로 훈련을 통해 감을 찾을 필요는 있다. 남은 경기에선 고민하지 않고 열리면 때리려 한다"라며 시도를 늘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창민에게 슈팅 주문이 들어가는 배경에는 이번 시즌 제주의 빈공도 작용했을 것이다. 이번 시즌 제주는 14골로 팀 득점 공동 9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면서 실점은 밑에서 세번째로 많기 때문에 현 순위가 수긍이 되는 측면이 있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유리 조나탄(4골) 빼고는 2005년생 신입 김준하(3골)의 득점이 가장 많을 정도다.
이창민도 팀의 주장으로서 빈공이 주는 부작용을 인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는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 건 맞는데, 팀이 공격적으로 해야 할 상황인지 아닌지에 대해선 선수들끼리 맞출 필요는 있을 것 같다"라며 신중론을 펼쳤다. 수원 FC전에선 공격수 박동진의 페널티킥까지 수포로 돌아가며 안 그래도 저조한 득점 상황에 찬물이 끼얹져졌다. 그렇지만 이창민은 "우리 공격수들이 득점이 많진 않아서 정말 부담된다고 할 때 빼곤 많이 밀어줄 생각이다. 내 친구 동진이는 알아서 극복 잘 할 친구다. 승리로 위로를 삼았으면 한다"라고 동료를 향한 지지와 믿음을 드러냈다.
이제 매 경기가 승점 6이라는 이창민은 곧 중거리 슈팅 득점을 볼 수 있겠느냐는 취재진의 기대감에 "부담 주시네요"라고 웃으며 "그래도 한번 다음 경기(FC 서울전) 때 노력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제주는 31일 오후 7시 상암벌에서 서울 원정을 치른다. 서울은 12개 팀 중 득점이 가장 적다. 이창민의 시원한 중거리포가 '빈공 대 빈공'의 '진공'을 깨트릴까.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 일레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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