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고 볶는 여행, 꽉 닫힌 결말(지볶행)


‘나는 SOLO(나는 솔로)’ 9기 옥순과 22기 영수-영숙,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 남자 4호가 여러 감정들로 뒤엉켰던 프라하 여행을 마무리했다.
30일(금) 방송한 SBS Plus와 ENA의 ‘지지고 볶는 여행’(이하 ‘지볶행’, 제작: 촌장엔터테인먼트)에서는 9기 옥순-남자 4호, 22기 영수-영숙이 아쉬움과 깨달음 속 프라하 여행을 끝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프라하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 22기 영수는 전날 22기 영숙이 끓였던 김치찌개와 남은 음식들로 푸짐한 상을 차렸다. 뒤늦게 일어난 22기 영숙은 22기 영수가 차린 밥상을 보더니, “난 간단하게 김치찌개만 후루룩 먹자고 말했었는데, 이렇게 진수성찬을 차릴 줄은 몰랐네”라며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직후 22기 영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절 챙겨주려는 건 고맙지만, 제가 원하는 걸 얘기해도 정확하게 캐치하는 게 없다”고 ‘고마움’과 ‘답답함’이 뒤섞인 양가 감정을 고백했다.

그런데 열쇠를 깜빡한 9기 옥순은 숙소 공동 출입문을 열 수 없어 발을 동동 굴렀다. 고민 끝에 그는 전화번호를 차단했던 남자 4호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남자 4호는 과거 9기 옥순의 번호를 지웠던 터라, 모르는 번호가 뜨자 전화를 바로 돌려버렸다. 9기 옥순은 자신의 전화를 거부한 남자 4호에 대해 “이거 봐! 날 차단했다고!”라며 분노했다.
우여곡절 끝, 숙소로 들어간 9기 옥순은 “미안하다. (아까 온 전화가) 너인 줄 몰랐다”고 사과하는 남자 4호를 차갑게 바라봤으며, 남자 4호가 자신을 차단했다고 단단히 오해했다. 이후, 9기 옥순은 제작진 앞에서 “진짜 끝났다 싶은 생각이 드니까, 오늘 일정은 같이 하고 싶지 않았다”며 상처받은 속내를 드러냈다.

22기 영숙의 마음을 뒤늦게 알게 된 22기 영수는 고개를 끄덕였으며, 식사를 마친 뒤 전날 ‘온천 전용컵’을 식당에 두고 온 22기 영숙을 위해 택시를 타고 해당 식당으로 갔다. 다행히 22기 영숙의 ‘온천 전용컵’은 그 자리에 있었고, 컵과 추억을 되찾은 22기 영숙은 “오늘 너무 좋았다. 완벽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반면 ‘전화 거부’ 사태로 기분이 상한 9기 옥순은 혼자 외출에 나섰다. 이후, 아인슈타인과 프란츠 카프카 등 유명 인물들이 방문한 ‘위시리스트 카페’를 방문했다. 얼마 후 남자 4호가 와인에 와인잔 2개를 싸들고 카페로 찾아왔는데, 9기 옥순은 마지 못해 남자 4호가 가고 싶어한 햄버거 맛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기서 두 사람은 각자 따로 햄버거를 골랐으며, 급기야 9기 옥순은 “따로 식사하자”며 대충 햄버거를 먹고 숙소로 돌아가 버렸다.

짐을 싼 두 사람은 공항행 택시에 올랐다. 그런데 9기 옥순은 실수로 숙소 열쇠를 가지고 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숙소로 가야 했다. 남자 4호는 9기 옥순의 캐리어를 맡아주겠다고 했으나, 9기 옥순은 “그냥 따로 가자”며 거절했다. 남자 4호는 그런 9기 옥순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한숨을 쉬며 공항으로 들어갔다. 9기 옥순은 숙소 주인에게 열쇠를 돌려준 뒤 빠르게 공항으로 왔고, 홀로 여행을 마무리했다.

이후, 9기 옥순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너무나도 외로운 여행이었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했어야 했는데 제가 부족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남자 4호는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여행 자체는 의미 있었다. 전 누군가와 불편하게 지내는 걸 죽을 만큼 싫어하는 성격이구나, 하는 걸 깨달았다”고 이야기했다.
22기 영수-영숙은 터미널1 대신 터미널2에 도착해 캐리어를 끌고 한참을 걸어가며 마지막까지 프라하 여행을 ‘해프닝’으로 마무리했다. 22기 영숙은 “역시 사람은 어느 정도 거리가 필요하구나”라고 프라하 여행의 깨달음을 전했다. 22기 영수는 “(22기 영숙이가) 저보다 더 멋진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 전 여행이 굉장히 중요한 사람인데 스트레스를 받는 여행이 된다면 그건 좀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SOLO’의 최종 선택에서) 영숙이가 열린 결말이라고 해서 애간장이 녹았는데 이제는 열렸다가 꽉 닫힌 결말이어서 너무 좋다. 앞으로는 친정 오빠 (역할을) 하겠다”고 해 22기 영숙에게 일말의 미련도 남지 않았음을 알렸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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