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끝을 향해 가는' 지소연의 목표, "떠나기 전까지 우리 선수들을 올려놓고 싶다"

(베스트 일레븐=인천)
"선수들을 올려놓고 싶다."
30일 오후 7시, 인천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초청 여자 국가대표팀 친선전 대한민국-콜롬비아전이 킥오프했다. 경기 결과는 0-1, 대한민국의 패배였다. 한국은 전반 27분 카탈리나 우스메에게 내준 프리킥을 극복하지 못했다.
예나 지금이나 국가대표팀의 '에이스'인 지소연은 콜롬비아전을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우측에서 시작했지만 사실상 그라운드를 자유롭게 활보하며 여기저기 볼을 뿌렸다. 지소연은 경기 후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더 잘할 수 있었음에도 골을 만들지 못한 점이 속상한 듯했다. 그러면서도 동생들을 위한 빛과 소금이 되겠다는 의지를 뚜렷하게 밝혔다.
다음은 지소연의 경기 후 믹스트 존 인터뷰다.
○ 경기 소감
"경기 초반에 어려움이 있었다. 9번 마이라 라미레즈와 18번 린다 카이세도를 잘 막아야 했다. 알고 있었음에도 쉽진 않았다. 그래도 높은 수준의 팀들과 붙으며 견뎌내야 한다."
○ 국가대표팀의 베테랑으로서 젊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느낌은
"처음에는 조금 어려워했던 거 같은데, 지금은 많이 편안해진 거 같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따라와 주려고 한다. 선수들을 끌어올리도록, 도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내 역할이다. 다음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까지 막내 선수들이 최대한 많이 올라왔으면 한다."
○ 젊은 선수들이 합류하며 얻는 점
"박수정 선수도 데뷔를 했다. 자신감 있게, 재밌게 뛰는 게 중요하다. 아무래도 긴장을 할 수밖에 없는데, 그래도 선수들이 조화가 잘 되어 있다고 본다. 어린 선수들이 5~6명이 섞여 있지만 괜찮다. 좋은 방향으로 가도록 돕겠다."
○ 신상우호가 득점이 많은 편은 아니다
"오늘 슛 하나를 제대로 못 때린 거 같아 책임감을 느낀다. 2차전에서는 마무리에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프리킥이나 실수로 계속 경기를 어렵게 가져간다. 그런 점을 조심해야 한다."
○ 후반전 경기력이 올라왔을 때 상황은
"전반에 0-1로 지고 나왔다. 후반에는 더 적극적으로 하려고 했다. 어차피 한 골 먹고 지든, 두 골 먹고 지든 지는 거다. 다들 골을 넣으려고 노력했다. 그럼에도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다. 골을 넣는 작업에서 준비를 더 잘해야지 싶다."
○ 한국은 무엇을 보완해야 할까
"피지컬은 더 늘릴 수가 없다. 콜롬비아의 마이라 라미레즈 선수 보지 않았나. 웬만한 성인 남자들도 버거울 거다. 결국 우리는 세밀하게 끌어가야 한다.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풀어가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다만 지금은 슛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세밀하지 못하다. 콜롬비아 선수들은 계속 주고 들어오는데 말이다. 우리도 주고 서 있는 게 아니라, 침투하면서 골을 만들어야 한다."
○ 신상우 감독 체제가 기존 국가대표팀과 달라진 점
"선수들이 발굴되고 있다. 조금씩 조화로운 팀을 만들어야 한다. 콜린 벨 감독이 있었을 때는 멤버가 다소 고정적이었다면, 신상우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을 찾아내고 있다 그게 다른 점이 아닐까 싶다."
○ 베테랑이라면 은퇴가 다가온다. 지소연은 어떤 감정일까
"내년이면 국가대표팀 20년 차다. 참 오래 있었다. 계속 이 자리에 설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 다만 팀을 떠나기 전에 우리 선수들을 어느 레벨까지 올려 놓고 싶다. 내 경험으로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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