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의 ‘처음’ 인터밀란의 ‘15년’, 각자의 간절함 [UCL 와치]


[뉴스엔 김재민 기자]
'PSG의 첫 우승 혹은 인터밀란의 15년 만의 우승'
파리 생제르맹과 인터밀란은 6월 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올라올 만한 팀들이 올라왔다. 프랑스 리그앙에서 조기 우승을 달성한 PSG는 16강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리버풀을 잡았고,'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올라온 아스널을 4강에서 격파했다. 2년 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던 인터밀란도 8강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 4강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챔피언 FC 바르셀로나를 눌렀다. 각국 챔피언을 탈락시킨 팀간의 왕중왕전인 셈이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누구에게나 간절하지만, 두 팀 모두 그 간절함이 남다르다.
카타르 자본에 인수된 후 PSG는 언제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1순위 목표로 삼았다. 과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에딘손 카바니, 티아구 실바 등으로 대표되던 2010년대 초중반, 이후 킬리앙 음바페, 네이마르에 리오넬 메시까지 영입해 사상 최강의 트리오를 구축했던 2020년대 초반까지, PSG가 스타 선수를 쓸어담았던 이유는 오로지 챔피언스리그 우승 하나를 위해서였다.
PSG는 자국에서 압도적인 체급을 지닌 팀이다. UEFA 리그 랭킹 5위 프랑스 리그앙에는 PSG를 넘볼 수 있는 팀이 없다. 카타르 자본 유입 후 첫 우승을 차지한 2012-2013시즌을 기점으로 PSG가 리그 우승을 놓친 건 단 두 시즌뿐이다. 당연히 매년 챔피언스리그를 나섰고, 매년 우승 후보로 평가됐지만 결승까지 올라온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 펜데믹 시즌이었던 2019-2020시즌이 유일했다. 리그 내 압도적인 전력 덕분에 리그 경기에서 주전 선수를 아끼고 챔피언스리그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이점이 있었음에도 챔피언스리그 성적은 꽤 초라했다.
스타 군단 만들기에 진심이었던 PSG는 2024년 네이마르와 메시가 떠나면서 한 세대를 마무리했다. 이후 PSG는 고평가되는 유망주 위주로 이름값보다는 내실에 집중했고, 2023-2024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며 그 가능성을 보였다. 이어 이번 시즌에는 파리의 상징이나 다름없었던 음바페까지 떠났음에도, 오히려 성적이 올라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랐다. 단 1승만 더 거두면 구단 철학을 바꾼 자신들의 선택이 옳았음을 확실하게 증명할 수 있다.
인터밀란은 15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도전한다. 2009-2010시즌 역사에 남을 '트레블' 이후 축구계 주류에서 살짝 밀려나 있었던 인터밀란이기에 부활을 알릴 완벽한 증거가 바로 챔피언스리그다.
유벤투스, AC 밀란과 함께 이탈리아 3대 명문으로 불리는 인터밀란이지만, '트레블' 이후에는 암흑기에 가까운 시간이 있었다. 인터밀란은 2011-2012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6년 연속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유럽 대회 자체를 나가지 못한 시즌도 3번이나 된다.
루시아노 스팔레티 감독 체제에서 반등에 성공해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한 인터밀란은 2019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한 후 다시 날개를 펴기 시작했다. 2019-2020시즌 세리에 A 준우승에 이어 2020-2021시즌 11년 만에 세리에 A 정상에 올랐다. 이듬해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콘테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아 그 기세를 이어갔다. 인터밀란은 2022-2023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오르며 인터밀란의 중흥을 알렸다.
인터밀란은 지난 시즌 한 번 더 세리에 A 정상에 오르며 정상궤도로 돌아왔음을 알렸다. 이제는 그들이 정점을 찍었던 2009-2010시즌처럼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방점을 찍는 일만 남았다.
두 팀 모두 리그 일정을 마무리하고 충분히 쉬었다. 핵심 선수 이탈도 없다. 100%대100%로 진검 승부를 벌일 수 있다. 처음이라 간절하고, 오랜만이라 간절한 두 팀의 대결이다.(자료사진=파리 생제르맹, 인터밀란)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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