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의 뿌리 파헤친 ‘이스라엘과 그 적들’ 출간
이스라엘과 그 적들/ 최홍섭 / W미디어/ 1만9000원
2000년 가까이 세계 각지에 흩어져 망명자로 살던 유대인들은 1948년 5월 14일, 성경에서나 등장하던 ‘이스라엘’을 세운 독특한 민족이다. 이스라엘이라는 작지만 강한 나라는 하루가 멀다 하고 지구촌 뉴스를 장식해왔다.

언론인 출신인 저자의 신간 ‘이스라엘과 그 적들’은 최근 중동 분쟁의 뿌리를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침공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대리전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전쟁에 영향을 미친 여러 가지 요소에 대해 분석했다. 1967년의 6일 전쟁에서 압승한 이스라엘이 1973년 욤키푸르 전쟁에서는 방심하여 초반에 큰 피해를 보았는데, 이 같은 역사가 2023년에 재현된 모습을 다루었다. 하마스·헤즈볼라·후티반군의 정체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게다가 한때 밀월관계였던 이란과 이스라엘은 왜 원수가 되었는지, 아랍국가들은 과연 진심으로 팔레스타인을 응원하고 있는지, 이슬람 극단주의 사상의 뿌리는 어디에 있는지, 예루살렘 성전산은 왜 유대교와 이슬람교가 목숨 걸고 관할하려 하는지 등을 설명한다. 이러한 현실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어떤 존재인지를 살펴본다.
저자는 이스라엘이란 나라 자체를 이해하기 위해 보다 심층적인 주제를 다루었다. 수천 년간 유대인들은 어떻게 절기를 지켜 왔는지, 예루살렘에서 진짜 골고다는 어디에 있는지, 왜 이스라엘 의회는 꼭 연립정권을 구성해야 하는지, 모사드는 어떻게 세계 최고 정보기관이 되었는지, 세계 첨단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비결은 무엇인지 등을 현지 체험을 중심으로 다루었다. 저자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은 세계사를 이해하는 밑바탕을 다지는 일”이라며 중동 분쟁 핵심국인 이스라엘을 놓고 역사· 군사· 종교· 경제적 관점에서 분석해 지금의 중동 문제에 관해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스라엘을 12번 다녀온 경험과 유대교·기독교 신학교에서 공부했던 저자의 중동에 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저술한 노작(勞作)이라 할만하다.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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